베이비슬링 사용하다 아기 숨져… 사용시 주의 요망
0 개
1,517
21/09/2011. 09:23
리포터 (117.♡.18.133)
뉴질랜드
호주 남부지역에서 갓난아기를 슬링에 감싸안고 다니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신생아를 둔 부모의 경우, 슬링 사용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최근 호주 의학저널(Medical Journal of Australia)에 발표된 바에 의하면, 아기 엄마가 천으로 만들어진 슬링에 아기를 감싸서, 윗도리 셔츠 안에 둘러매고, 또 그위에 점퍼를 착용했다고 한다. 그뒤 아기 엄마는 애가 차갑고 숨을 쉬지않는 것을 감지했던 것으로 보고됐다.
베이비슬링은 부드러운 천으로 아기를 감싼후, 엄마가 목이나 어깨에 돌려서 옆이나 앞 혹은 뒤로 감아묶는 제품으로, 유럽형 포대기쯤으로 불를수 있겠다.
뉴질랜드소비자문제부측은 아직 뉴질랜드에서는 베이비슬링 사용으로 인한 부상이나 사망이 발생한 적이 없지만, 앞으로 슬링 사용에 관한 적절한 안전기준 마련을 고려중에 있다고 밝혔다.
병리학자인 로저 바이어드교수와 존 길버트박사는 생후이틀밖에 안된 숨진 아기의 부검결과, 아기가 특별히 기형적이거나 혹은 부상을 입은 증후가 없다며 ‘베이비슬링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예정일보다 2주 먼저 태어난 이 아기가 슬링속에 폭파묻히고 엄마의 옷에 얼굴이 가려 아무래도 산소호흡 곤란을 일으킨 것이 아닐까 추측되고 있다.
특히 예정보다 일찍 태어난 미숙아나 저체중아들의 경우 더욱더 위험이 큰데, 슬링뿐 아니라 자동차 카시트에 앉힐때에도 산소호흡곤란증을 일으킬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부드러운 천으로 만들어진 슬링이 아기를 안았을 때 겉표면이 둥그렇게 말리는 형태로 되면, 아기가 정상적인 호흡에 장애를 일으키게 만드는 자세로 안기게 될수 있어 위험할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총 16건의 아기 사망사건이 슬링사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됨에 따라,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측이 강제 안전규정을 마련해두고 있다”
이 두 병리학자들은 아기를 돌보기 위해 슬링을 사용할 경우, 아기의 목이 무리하게 꺽이는 자세가 되지않도록 조심해야할 것이며, 특히 막 태어난 신생아들의 경우 더욱더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슬링사용시, 슬링속 아기를 자주 체크하고, 아기의 얼굴이 바깥쪽을 향하게 해야하며, 부드러운 천이나 보호자의 옷으로 얼굴이 가리지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뉴질랜드아동건강연구소의 셜리 통킨박사도 또한 슬링사용시 자칫 주의를 게을리하면 매우 위험할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기의 머리가 뒤쪽으로 아주 약간만 가도록 해야하며, 만약 아기가 움직거려서 슬링 옆쪽으로 기울게 되면 위험하다. 아기머리가 앞쪽으로 가도록 묶어매는 슬링도 안전하지 못하다”
아기가 둥그렇게 말아지는 자세가 되면, 아기 가슴에 압박감이 오게 되고, 이 압박감이 턱을 뒤로 제치게 만들면 자칫 혓바닥이 기도를 막게되는 위험을 초래할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안전한 자세는 평평한 곳에 누워있는 자세이며, 카시트에 오랫동안 아기를 앉혀두는 것도 안좋다고 한다. 차내 산소량이 줄어들어 차문을 닫고 카시트에 애를 오랫동안 재워두는 것도 호흡곤란을 일으킬수 있다는 지적이다.
통킨박사는 또한 아기가 목을 구부리고 자는 자세가 되지않도록 머리를 고정시켜주도록, 카시트내에 안전 보호용 인서트(Insert)의 사용을 권장했다.
소비자문제부측은 아기의 호흡곤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아기의 턱이 가슴쪽으로 구부정한 자세인지 자주 확인하고 숨을 잘 쉴수 있도록 자세를 고쳐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갓난아기들을 슬링에 안고다닐 때는 더욱더 각별한 주의를 해야할 것”이라며 “신생아들은 기도를 여는 근육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상태이고, 턱이 가슴에 닿는 자세가 되지않도록 자주 체크해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기를 슬링에 안고다닐 때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
* 아기가 숨을 쉬고 있는지 자주 체크한다.
* 아기의 턱이 가슴에 닿는 구부정한 상태가 되지않도록 주의한다.
* 아기의 머리나 얼굴이 천으로 가려지지않도록 절대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 뉴질랜드헤럴드
시민기자 안선영 nznews247@gmail.com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