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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2011. 15:25 리포터 (202.♡.85.222)
뉴질랜드
미국의 채무법정시한 관련 협의안이 극적으로 통과됨으로써, 뉴질랜드 달러의 고공행진 압박이 잠시나마 해소될 수도 있겠지만, 고환율의 근본 원인이 해결된 게 아니고 여전히 잠재하기 때문에 된다하더라도 단지 잠시뿐일 것이라고 키총리는 예상했다.
워싱톤에서 관련 협의안 발표이후, 키 총리는 국회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 금융시장의 불확실한 미래가 그동안 국제환율시장에 엄청난 압박요인으로 작용해왔다며, “미국은 현재 아직도 과중한 국가채무를 지고 있는데다, 경제성장도 더디고 실직율도 높은 상태로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러한 국제시장 상황의 여파로 뉴질랜드 환율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아무쪼록 조만간 (뉴질랜드환율이) 진정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달러는 오늘(2일) 미화대비 88.39센트로 치솟았다가 다소 내려간 88.20센트로 마감했다고 헤럴드는 전했다.
키총리는 국가준비은행으로 하여금 환율시장개입을 통해 이와 같은 고공행진에 제어를 걸도록 해야할지에 대한 문의를 받았으며, “그 최종결정은 국가준비은행에 달려있긴 하지만, 과거 자국의 화폐절하를 꾀하기위해, 의도적으로 시장 개입을 시행한 여러 국가들의 사례를 봤을때, 그리 극적인 성공을 거둔 경우가 없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표했다.
최근 미국 순회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키 총리는 “뉴질랜드는 최근의 불확실한 국제 경제 상황속에서도 불구하고, 사실상 다른 여타국가들보다 국가 채무 관리에 있어서 나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현재 GDP(Gross Domestic Product;국가총생산)의 30퍼센트 이하로 국가채무의 상한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빠르다면 2014/15년도경에는 흑자살림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노동당의 필 고프 당수는 오늘 환율 발표에 뒤이어 “뉴질랜드 수출산업이 엄청난 압박을 받게되어 결국 실직 사태를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프당수는 만약 미화대비 뉴질랜드 환율이 90센트선을 넘을 경우, 국내 전체 제재업체들이 문을 닫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한 한 목제산업 대표의 발언을 인용했다.
고프당수는 또한 브라질이나 칠레 등의 일부 국가들이 핫머니(Hot money; 국제금융시장에서 환율차액 소득을 노리는 국제 단기 유동자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노동당이 정식으로 후원하는 정책안은 아니지만,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앞으로 고려를 해봐야할 소지가 있는 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키총리는 “국제투자자본이 절실히 필요한 뉴질랜드의 시장상황을 고려해볼때, 핫머니에 대해 세금을 신설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으로, 어쩌면 환율을 오히려 강제적으로 더욱 높이 치솟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반대를 표명했다.
출처 : 뉴질랜드헤럴드 시민기자 안선영 nznews24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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