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처치 지진 피해상황 및 수습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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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0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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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22일 오후 12시51분 크라이스처치에 진도 6.3 강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많은 사상자를 낸 것으로 보고돼고 있는데, 존 키 총리는 최소 6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오늘 새벽5시 비상대책본부측는 오늘 오전 현재까지 공식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38명으로 어제의 발표를 정정했다. 또한 앞으로 지속적인 잔해 철거작업과 사상자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어, 피해 숫자는 더욱더 늘어날 전망이지만, 생존자 구조를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질과학 및 방사선연구소 GNS사이언스측은 금번 지진은 크라이스처치 리틀톤지역의 지하 5킬로미터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봅 파커 크라이스처치 시장은 긴급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오후1시4분에 크라이스처치 남부지역의 지하 6키로미터와 10키로미터 지점에서 진도 5.7의 여진이 뒤따랐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여진은 리틀톤 반경 5키로미터 지역의 지하 5키로미터 지점에서 진도 5.5의 여진으로, 최초 진도 6.3 강진이후 6번째로 강한 지진으로 기록되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여진이 예고되고 있어 긴장을 더하고 있다.
<피해 상황 보고>
경찰은 시내 일부 몇몇 지역에서 특히 심한 피해를 입었는데, 빌딩이 무너져 지나가던 버스 2대를 덮쳐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크라이스처치의 한 시민 제이든 케이튼씨는 헤럴드지 기자에게 “시내지역에 있는 친구들이 전화해서, 상점 밖에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린 사체들이 곳곳에 널려있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 근처에 사는 이웃들, 노인들 할 것 없이 모두 이런 끔찍한 자연재해에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사람들이 집밖에 나오는 걸 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튼씨는 또 “길가던 차와 버스가 땅속에 반쯤 처박혀 있는 것도 목격했고, 거의 반쯤 무너진 건물들이 즐비하다”면서, “악취가 진동하고, 길거리는 차들로 꽉 막힌데다, 길거리에 경찰과 구급차가 부족한 실정”으로 “완전히 전쟁터를 방불케한다”고 묘사했다.
현재 크라이스처치 시내 센트럴지역에서 근무한다는 한 시민은 버스가 콜롬보 스트릿트을 지나가던 중 빌딩더미에 깔려,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TV3 측은 크라이스처치 섬너지역에서 사망자 한명 발생했고, 또한 YHA호스텔에서도 시체 한구가 실려나왔다고 보고했다. 또한 시내 파인 기네스 고울드빌딩이 무너져 약 200여명이 갇혀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곳에서 벌어지는 구조상황을 생중계했다.
프로빈셜챔버스빌딩도 무너져서, 많은 사람들이 갇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크라이스처치의 한 시민은 뉴스톡 ZB 라디오방송에, 시내 킬모어스트릿에 있는 파이크 홀푸드빌딩은 지난해 9월4일 일어났던 강진으로 절반 무너졌었는데, 이번에 재발한 강진으로 이젠 거의 형채를 알아볼수 없다고 제보했다.
바베이도스 스트릿에 위치한 크라이스처치의 역사적인 건물 블레스드 세크라멘토성당도 절반 무너져내리고 여기저기 금이 갔다고 한다.
크라이스처치성당의 첨탑도 무너졌다.
어제 오후 콜롬보스트릿에 위치한 포사이스바빌딩에 19명이 갇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많은 제보가 잇달고 있어서 아직 정확한 인명 피해 및 부상자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파커시장, 뱅크스 페닌슐라지역에 대한 큰 우려 표명>
봅 파커 시장은 이번 강진과 여진이 발생한 뱅크스 페닌슐라 지역 거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커다란 근심과 우려를 표명했다.
크라이스처치는 이 반도지역의 바로 북쪽에 위치해있다.
“아직 뱅크스페닌슐라지역에 대한 아무런 보고도 듣지못하고 있는데, 심히 걱정이 되지않을수 없다”고 라디오뉴질랜드방송에서 말했다.
“금번 지진발생의 중심지는 리틀톤항구였는데, 여기에는 바위로 덮인 언덕도 있는데, 아마도 그 바위들이 굴러떨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파커시장은 또 시내중심부지역은 무지막지한 피해를 입었으며, 무너진 빌딩에 갇힌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전기, 통신 불통에다가, 수도관 파열로 곳곳이 참혹한 상태이고, 집을 잃은 사람들도 많다.
그는 또 공포와 불안에 떠는 시민들에게 침착을 잃지말고 이 어려운 난국을 모두 합심하여 잘 이겨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현재 전화선이 매우 중요한 생명줄이나 마찬가지인 통신수단이므로 전화이용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캔터베리지역에 대한 전국민의 적극적인 지원과 원조를 요청했다.
<교통 마비>
여진이후 여기저기 차량행렬들로 인해 도로가 교통마비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시내 직장인들이 집이 괜찮은지 알아보기 위해 시내를 빠져나가려는 행렬들이 줄을 이었으며, 이 와중에 길가의 수도관 파열로 길 한쪽은 물이 너무 넘쳐 차가 지나갈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어떤 시민은 “차안에 앉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발생한 지진보다는 좀 약하지만 진동이 느껴진다”고 불안에 떨었다.
심한 교통마비로 인해 긴급구조대원들이 시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시내 대부분의 신호등은 작동이 멈춘 상태로, 보행자들과 차간에 서로 눈치를 보며 갈길을 가느라 교통체증이 더 심한 상태다.
<사태 수습 상황>
경찰측은 현재 모든 가능한 인력을 동원해 금번 지진사태를 돕고 있으며, 군인들의 도움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내 중심부 라티머광장과 시든햄의 스폿라잇트몰과 파파누이의 새니타리움에 부상자들을 위한 치료센타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존 카터 민방위부장관(Civil Defence Minister)은 인버카길을 제외한 모든 남섬의 병원들이 지진 피해 부상자들을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방위부의 존 해밀턴 부장은 “추가 소방대원, 추가 경찰력, 군인들, 특히 호주의 국제구조대원들의 원조 등 모든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하여 금번 사태 수습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지진은 지역 발생 비상사태로서는 가장 높은 단계인 레벨3의 국가비상사태로 선포됐다고 말했다.
현재 전화선이 불통되어 긴급구조대원들과의 연락을 어렵게 하고 있다. 텔레콤측은 전화선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임시 피난소가 헤글리공원에 마련되고 있다.
크라이스처치공항은 현재 비상용 비행기를 제외한 모든 항공편 운항이 중지된 상태이다.
출처: 뉴질랜드헤럴드
시민기자 안선영 asynz@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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