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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2011. 22:32 리포터 (122.♡.219.120)
뉴질랜드
크라이스처치에 사는 한 할머니는 지난 3월5일에 있었던 크라이스처치를 위한 스페셜 로또 드로우에서 1등에 당첨되었는데, 우선은 로또를 피아노 의자속에 감춰두었다면서, 지진피해 심한 도시를 벗어나 온천여행을 하루속히 가고 싶어 한다고 원뉴스는 전했다.
익명을 원하는 한 80대 할머니는 크라이스처치 스페셜 1등 복권 20만불에 당첨되었으며, 비숍데일 유니켐 약국에서 구입했다고 한다.
“3번씩이나 복권 숫자를 검토해본 다음, 너무 믿기지가 않아서 그냥 팔걸이의자 옆에 계속 놔두었다. 몇주 지나 놀란 쇼크가 좀 가신 다음에, 곰곰히 생각 좀 해봐야 겠더라”면서, 계속되는 여진으로 불안해서 어디다 숨겨야 가장 안전할까 생각하다, 집안을 둘러보니 지난번 지진때 다 떨어지고 부서진 상태 그대로라서, 그나마 온전히 서있는 물건이라곤 피아노의자 하나라 거기다 숨겼다”고.
그리고 나서 가족한테 숨긴 장소를 연락해두었는데, “혹시라도 만일 내가 복권을 어디다 두었는지 기억을 못할 경우를 대비해”라고 말했다.
앞으로 어디다 돈을 쓰실 예정인지라는 질문에, 집안에 새 카펫을 깔고, 보청기도 하나 새로 사끼고, 온천있는 호텔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 희망하면서, “단, 지진대책위원회로 부터 허가를 우선 받아야지만 그다음에 뭐든지 할수 있을 것 같다. 안그랬다간 괜히 새카펫 깔았다가 돈만 버리고 다시 뜯어내야하는 헛수고를 하게 될수도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할머니는 그중에서도 크라이스처치를 좀 벗어나 휴식취하러 온천여행가는게 가장 기다려진다고 하면서 “한머스프링스에 일평생 한번밖에 못가봤는데 이번에 가게되면 정말 좋을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토요일 저녁 2500만불의 로또 파워볼 당첨자가 없어서, 금주말 로또 당첨금이 총 3200만불로 불어났다. 현행 로또 규정에 의하면, 총상금이 3천만불 한도를 넘어설 경우 무조건 1등 당첨자를 탄생시켜야만 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다시 또 1등 복권 숫자에 당첨된 사람이 없을 경우, 그 다음 순위의 당첨자가 1등 상금을 갖게 되며 만일 여러명이면 나눠갖게 된다.
할머니는 “다음주 큰 상금이 걸렸다는데, 한번 더 사봐야겠다. 한번 터진 운, 또 한번 더 터지나 한번 더 시험해보게”라고 귀뜸했다.
출처: 원뉴스 시민기자 안선영 asynz@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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