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개
2,058
04/03/2011. 01:54 리포터 (121.♡.194.214)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참사 10일째인 오늘 오후 민방위 본부장인 존 해밀턴은 기자 회견을 통해 더 이상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였다.
그는, 구조대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한 끝에 건물 잔해 속에서 60여명을 구조해 내었지만, 통상적으로 재난 발생 이후 72시간이 지나면 생존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는 국제적 관례상 이제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시신 수습에 힘써 사망자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현장에서는 지난달 23일을 끝으로 더 이상 생존자가 발견되고 있지 않고 있으며, 지금까지 실종자 수색 위주로 구조 작업이 진행되어서 시신 수습이 지연되어 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비록 더 이상의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는 결정이 내려졌지만, 기적의 생존자들이 언제나 존재해왔던 경험에 비추어 피해 건물들은 여전히 생존자가 남아있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재건 작업이 진행될 것이며, 시신 수습 작업 또한 내 가족을 대하는 것처럼 존중하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다루어질 것이라 강조하였다.
한편, 오늘 기자회견에서 머레이 맥컬리 외무부 장관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희생된 외국인의 수는 20여 개국에서 온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나 이들 외국인 희생자 명단에는 CTV 건물에 위치한 King’s Education 어학원에 재학중이던 한국인 유학생 유길환(24), 유나온(21) 남매도 포함되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참사 소식을 듣자마자 한걸음에 크라이스트처치로 날아온 이들 남매의 아버지는 아직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아이들이 살아서 돌아올 것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본 기자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King’s Education 어학원 측에서 수정 공개한 실종자 명단 상에 유나온(Naon Yu)양이 일본 국적인 것으로 표기되어 있어 나온 양은 유길환(Gilhwan Yu)군의 여동생이며 한국인이니 정보를 수정해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실종자에 대한 기본적인 신상 정보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현재 학원 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유나온 양은 지진 발생 전 학원 내에서 목격된 것으로 알려져 지진 발생 당시 학원 건물 내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어 ‘실종(Missing)’ 상태이며, 유길환 군은 지진 발생 당시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소재 미확인(Status Unknown)’ 상태입니다.
모쪼록 빠른 시일 내에 두 남매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으신 현지 교민 여러분들께도 부디 힘내시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출처 : 뉴스 종합
시민기자 안진희 512024@hanmail.net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