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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2011. 09:33 리포터 (122.♡.203.114)
뉴질랜드
통장에 갑자기 눈 먼 돈이 그것도 어마어마한 액수의 금액이 잘못 들어왔다 치자. 과연 유혹을 떨칠수 있을까.
2년전 뉴질랜드 웨스트팩 은행측이 실수로 한 통장에 1천만불을 잘못 입금시켰고, 이를 발견한 중국인 남자친구와 뉴질랜드여성이 딸과 함께 해외로 도주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도주길에 올랐던 카라 허링(여.31세)은 홀로 지난 2월25일 뉴질랜드로 귀국했고, 도착 당일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로토루아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허링은 오늘10일 로토루아 지방법원에 출두했으며, 돈세탁관련 8가지 혐의로 기소됐으나, 3월21일까지 보석으로 풀려날거라고 채널3 뉴스는 보도했다.
법정 바깥에서 이뤄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허링은 “뉴질랜드 집에 돌아와 기쁘다”고 말하고, 기소된 돈세탁 혐의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2009년4월, 허링의 남자 친구인 가오는 당좌구좌 오버드래프트를 1십만불로 웨스트팩은행에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은행측은 업무오류로 1천만불을 가오의 구좌에 잘못 입금시켰다. 입금 오류는 한달여 후인 5월5일에 은행 내부심사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엄청난 금액이 들어와 있는 것을 발견한 가오는 본인의 다른 은행계좌로 680만불을 이체시킨후, 중국으로 도주했다. 며칠후에 허링도 가오의 뒤를 따랐다. 현재 은행측은 이중 일부 금액을 회수했으나 아직 380만불은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링은 중국으로 도주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가오와 바로 헤어졌고, 가오가 그녀에게 돈을 많이 나눠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여개월 동안 적극적인 수사활동을 벌여왔던 경찰측은, 허링이 자발적으로 귀국해 자수할 것을 몇달에 거쳐 설득, 협상을 벌여왔다면서, “우리는 그동안 뉴질랜드정부 관련 부처 및 중국 공관측과 함께 엄청난 물밑 협상작업을 벌인 끝에, 허링을 설득, 금번에 자진 귀국하여 자수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측은 또한 “도주당시 딸을 데리고 갔었으나, 그녀는 이번에 홀로 귀국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측은 이제 사라진 가오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으로 “아직 가오가 중국에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현재 허링의 보석 석방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않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출처: TV3 뉴스 시민기자 안선영 asynz@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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