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개
2,456
03/03/2011. 10:53 리포터 (219.♡.51.194)
뉴질랜드
지진 피해로 여행계획을 취소하고 항공권 환불을 요청하려고 했던 한 크라이스처치 가족에게 젯스타항공이 공식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크라이스처치에 사는 길리안 스미스씨는 호주 멜번에 사는 딸을 내일 방문할 계획이었다. 작년 9월4일 지진으로 맘고생이 심했던 터라, 첫아기 임신 4개월째인 딸을 방문해, 함께 휴식도 취하고 쇼핑도 할 겸 계획을 잡았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다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집이 어찌될지 몰라, 남아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고 호주여행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 집은 전화도 안되고 전기도 안들어오는 상황이라, 딸에게 대신 젯스타에 연락해, 환불요청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딸 사라씨는 젯스타에 전화를 해 직원들 이사람 저사람 바뀌어가며 통화를 했으나, 환불신청은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결국 3번째 시도한 끝에, 한 직원으로부터 지진피해 증거를 제시하면 환불해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젯스타 직원의 말은 크라이스처치시의회나 경찰로부터 지진피해를 증명하는 서신을 받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딸 사라씨는 "정말로 경찰이나 시의원들이 지금 지진으로 정신이 없는데 어떻게 편지를 받아오란 말이냐"며 젯스타가 환불을 해주지 않기 위해, 금번 지진사태로 고통받는 시민들의 심각성을 무시한 '비인도적인 처사'라고 성토했다.
한편 젯스타항공측은 이번 컴플레인건은 실수인 것 같다고 공식 사과성명을 내고, "지진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환불이나 여정변경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뉴질랜드헤럴드 시민기자 안선영 asynz@hotmail.com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