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지진발생으로 최소 65명 사망

크라이스트처치 지진발생으로 최소 6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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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낮 12시 51분경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규모 6.3에 달하는 지진이 발생하여 밤10시경인 현재까지 최소 6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아직까지도 건물 잔해에 깔리거나 부상당한 채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생존자들이 많아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장인 밥 파커는, 현재까지도 6개 지역에 걸쳐 100명 이상의 시민들이 붕괴된 건물에 고립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각 가정에 갇힌 채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확인되지 않은 이들도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집계된 것 만으로도 이미 뉴질랜드에서 일어났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TV3에서 내린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 수가 200~3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어, 진도 7.9의 지진으로 256명이 사망했던 1931년 혹스베이 지진의 피해 규모를 넘어서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지진은 지난 9월 4일에 발생했던 진도 7.1의 강진의 피해 복구가 채 되기도 전에 다시 발생한 것이라 그 피해와 충격이 더욱 컸다.

특히 이른 아침 시간에 발생해 인명 피해가 없었던 지난번 지진과는 달리, 이번 지진은 시내 중심부가 점심시간을 즐기는 직장인들과 학생들로 붐비는 12시 51분경에 발생해 많은 인명 피해를 가져왔다.

희생자들 대부분은 지난해 발생했던 강진으로 인해 약해져 있는 건물이 무너지면서 그 건물 더미에 깔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번 지진에서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던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은 이번 지진으로 첨탑이 무너져 내렸으며, 종이짝처럼 내려앉은 Pyne Gould Corp 빌딩 내부에서는 현재까지도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이스트처치 국제공항은 추가 피해의 우려로 폐쇄된 상태이며, 오직 구조대와 의료 헬기의 이착륙만을 허용하고 있는 상태이다.

수도관의 파열과 가스 누출의 위험으로 인해 현재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에서는 전기와 수도가 끊겨 생존자들은 물론 구조작업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해 한국인 관광객 4명이 한때 고립되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행히 별다른 피해 없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TV3 News

시민기자 안진희 5120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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