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필수 아이템 자외선 차단제
sunblock, sunscreen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이 다가왔다. 여름이 되면 우리를 항상 불안하게 하는 적, 조금의 방심에도 피부를 상하게 만드는 그것은 바로 자외선이다. 여름철 내내 햇빛을 안 보고 살 수는 없는 법, 햇빛에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기란 쉽지 않다.
남극 가까이에 위치한 뉴질랜드와 호주는 환경문제로 인한 오존층의 파괴로 인해 해마다 자외선 지수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피부암 발생율이 높은 나라 중 하나다. 리무에라의 피부병학 박사 엘리자베스 베일드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는 매년 400명에 가까운 인구가 피부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악성 피부암인 흑색종 (melanoma; 멜라노마)에 걸린 경우는 매년 16,000건이 접수된다고 한다.
장기간에 걸쳐 자외선B(UVB) 자외선A(UVA)에 노출되면 피부의 노화가 촉진된다. 즉, 피부가 얇아지고 주름이 증가하고 거칠어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여과 없이 쏟아지는 강렬한 자외선을 막고자 자외선 차단제와 선글라스는 이미 필수품이 되었으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일광 자외선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피부암도 사전에 예방이 가능한 만큼 평소 적극적으로 피부를 보호하며 관련된 상식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좋은 선크림 제품을 구입했다 하더라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효과를 보지 못한다. 자외선차단지수라고 하는 SPF(Sun Protection Factor)는 일반적으로 지수(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음을 의미한다. SPF와 UVB 수치가 같이 표시되어 있다면 동시에 차단하는 제품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것은 자외선 차단 지속 시간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라 한다.
SPF1의 지수라면 1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차단 효과가 지속된다는 의미이지만 그 수치가 자외선을 무조건 잘 차단하고 오래 지속시켜주는 것은 아니다. SPF 수치가 높은 제품을 구입했다 하더라도 2~3시간 간격으로 계속해서 아끼며 바르지 말고 두껍게 발라주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제의 양을 권장되는 만큼 충분히 두껍게 바르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더라도 효과가 최대화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발랐다고 해서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을 더 늘린다면 큰일이다. 어떤 자외선 차단제도 자외선을 완벽하게 막아주지 못한다. 태양이 높이 떠 있을 수록 자외선은 더욱 강력하게 쏟아진다. 구름 낀 흐린 날에도 자외선은 구름층을 뚫고 피부에 도달할 수 있다. 여름에는 아침 일직이나 늦은 오후에 일광욕을 하고 식사 전후의 약 1시간30분은 일광 노출을 피하도록 한다. 올 여름엔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 손상될 수 있는 피부를 지키자.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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