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비싸다, 손수 길러먹자!" 채소 밭 일구는 인구 늘어나

"채소 비싸다, 손수 길러먹자!" 채소 밭 일구는 인구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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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일구기로 주당 50불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뉴질랜드의 한 언론메체의 설문조사 결과, 750명의 키위들 중 60%가 경기 불황으로 자택의 정원에서 채소 밭 가꾸기를 시작했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들어 과일과 야채값이 12% 올라 57.6%의 응답자들이 자택 주변에 텃밭을 마련한 것이다. 채소 재배의 성 비율은 여성이 62.1%를 차지하고 있었다.

지역적으로도 채소밭 일구기 열풍이다. 타우랑아에서는 지난 11월 지역 커뮤니티 공동 정원이 57개의 원예용 토지를 공식 개방했다. 1주에 5달러라는 금액의 부담으로 온 가족이 1년 내내 직접 재배한 양질의 채소를 먹을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손수 채소 농사를 지으려는 주민들로 인해 1달만에 토지가 모두 점유되는 현상도 벌어졌다.


 

농사 경험이 전혀 없다는 주민 '존 골드스톤'씨는 채소밭 일구기를 시작한 이후부터 공학 회사에서 퇴근 후 매일 밭 일구기에 재미를 느끼게 되었으며 옥수수와 시금치, 양파, 고추, 상추, 브로컬리, 토마토, 딸기, 감자 등 다양하게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2불짜리 광주리 속 가득담긴 고추 씨앗은 시중 판매되는 200불 상당의 고추 수확을 가져옵니다. 저는 손수 가꾼 텃밭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게 되었어요. 너무나 즐겁습니다. 야채를 재배하면서부터는 오히려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 풀리고 심적으로 안정을 되찾은 느낌이예요."라고 말했다.

한 주부는 "처음에는 치솟는 채소가격 때문에 억지로 손수 재배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는 스스로 보람도 느끼고 있다. 알레르기를 자주 앓던 자녀들이 함께 텃밭을 가꾸기 시작한 뒤 부터 알레르리 증상에 호전을 보인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정원에는 3명의 노련한 원예사가 보조에 참여하고 있다. 원예사 워렌 나이트(Warren Knight)씨는 "손수 채소를 재배한다는 것은 주당 50불 이상을 절약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올 여름 손수 재배한 채소를 섭취하는 기쁨을 누리고 경제적 이익도 얻으려는 주민들이 늘어났으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시도조차 하려하지 않은 채 채소재배의 이익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분의 수확물은 식량은행(food banks)에 기부되었다.

출처: NZ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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