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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2/2010. 16:20 장새미 (222.♡.141.211)
뉴질랜드
27일 월요일 17세 소년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리모컨 조종 장난감 비행기가 한 밤중에 폭발해 방이 불타 가족이 몰살당할 뻔 한 사건이 발생했다.
조사관들은 장난감의 주인 소년이 집을 비운 사이에 일어난 사고여서 인명피해가 없었으나, 마운트 이든 지역에 있는 이 가족의 집에 화재 알람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았더라면 밤새 까맣게 모르고 잠을 자다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년의 어머니 미셸 하트는 화재가 발생한 새벽 1시 20분경 알람이 약하게 울려 잠에서 깨어났으나 베터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기에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무시했으나, 이상하여 2층으로 올라갔더니 연기가 자욱했으며 아들의 방 문을 열어보니 1미터도 넘는 커다란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불길을 제압하려 했지만 매캐한 연기가 자욱해 앞을 막아 미셸 하트는 소리를 크게 질러 가족 모두를 잠에서 깨우고 함께 집 밖으로 피신했다. 신고 후 소방관들이 도착하기 전 까지 온 가족은 절망적으로 2층이 불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소방차가 도착했을 즈음 갑자기 2층의 아들 방에서 폭발음과 함께 유리창이 깨졌으며 불길이 밖까지 세어나와 활활 타올랐다.
미셸 하트씨는 아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던 1m 길이의 장난감 비행기 - RC British Bomber Plane에 전기 소켓을 연결하도록 되어있는 구조인데 이것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화재 수사 네빌 트레바톤 소방감독은 피규어 비행기가 화재의 원인이라는 것은 명백하다며 해당 장난감 회사에 연락을 취해 이같은 화제 발생 사건이 일회성의 일이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이 리모컨 조종 피규어 비행기는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서 150 달러에 구입한 것이었다. 해당 사이트는 현재 연락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제조사는 광둥에 있는 중국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 수사관 네빌 트레바톤은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1층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2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자동 화재 알람 시스템이 없이는 알아채기 힘든 것이다. 알람 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3명의 가족이 하루밤 세에 연기에 질식해 숨질 수 있었다"며 화재 경보가 가족이 살렸다고 말했다.
불길은 진압되었으나 2층의 방이 모두 타버려 소지품이 모두 새카만 재가 되었다.
출처: NZ헤럴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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