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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2011. 15:38 장새미 (125.♡.77.107)
뉴질랜드
뉴질랜드 언론이 공개적으로 실시한 Digipoll 넷설문조사에 750명이 참여하여 경제 불황속 키위들의 외식 경향을 엿볼 수 있는 결과가 나타났다.
1주일에 집에서 저녁식사를 손수 만들어 먹는 횟수에 대한 질문에서 40%가 매일 저녁을 만들어 먹는다고 답변했다. 여성 5명 중 2명이 집에서 요리를 하는 반면 남성은 5명 중 1명이 손수 요리를 해 식사한다는 답변이 나타났다.
홈쿠킹 협회 대표 앨리슨 홀스트는 "뉴질랜드에는 집에서 손수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는 것을 '시간 낭비'와 '일종의 노동'으로 여기는 인식이 널리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퇴근시각 수퍼마켓에 가 보면 직장인들이 퇴근 후 간단히 데워서 쉽게 저녁을 해결할 식품들을 사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요리를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요리를 힘든 집안일로 여기는 인구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고 홀스트는 말했다.
앨리스 홀스트 대표는 "설문조사를 통해 많은 뉴질랜드인들이 점점 삶에 필요한 기본적이고 실질적인 요리 스킬과 같은 것들에 취약해져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결과"라고 했다. "요리를 직접 하지 않는 사람들을 나무랄 수는 없으나 이러한 가정에서 자라나는 신세대들은 점점 요리를 할 능력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자라나게 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었다.
번거롭더라도 집에서 손수 지어먹는 식사가 외식보다 훨씬 건강에 이롭다는 메시지를 담은 99권의 책을 낸 바 있는 홀스트 대표는 아이들이 집안에서 요리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데 누구에게 요리를 배울것인가, 손수 만든 요리가 훨씬 건강에 이로울뿐만 아니라 비용 또한 절약되며 맛이 더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에는 지난해 takeaway 식품점의 매장수가 증가하였으며 경제불황에도 Pizza Hut과 KFC, 테이크어웨이 레스토랑 브랜드 지점들에는 배달과 테이크어웨이 식품 매상은 오히려 폭등했음이 드러나 직접 만들어먹기보다 외식과 간편식을 선호하는 최근 경향을 반영해주고 있다.
출처: NZ헤럴드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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