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때부터의 지속적인 진통제(painkiller) - 파라세타몰(paracetamol)의 복용은 훗날 알레르기 증세와 천식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교민들 사이에서도 "파나돌"로 불리며 온갖 질병에 다 복용하며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지던 '파나돌 - 파라세타몰'은 과다복용시 진통제로서의 효과나 치열제로서의 이로움 이외에도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오타고 대학의 줄리안 크래인(Julian Crane) 교수가 발표했다.
뉴질랜드 천식과 알레르기 집단 연구(New Zealand Asthma and Allergy Cohort Study) 기관이 '알레르기 의학 실험 연구 저널(Clinical and Experimental Allergy journal)'에 발표한 이 연구는 파나돌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크라이스트처치의 505명의 갓난아기들과 9145명의 6살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천식과 알레르기 증상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 생후 15개월 이내의 아이들에게 파나돌을 복용시킬 경우,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확률은 복용하지 않는 아이의 3배, 천식을 키울 확률은 2배로 나타났다. 이 위험은 파나돌을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은 양을 복용하였느냐에 따라 다르다.
생후 6살까지 파나돌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연구 참여 어린이들의 95%가 숨을 쉽게 헐떡거리는 천식 증상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오타고 대학의 줄리안 크래인(Julian Crane) 교수는 본인의 자녀들이 고열로 앓을 경우 파나돌을 먹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천식과 알레르기가 과다 진통제 복용과 연관이 있는 것은 최근 연구 결과 밝혀졌으므로 어떠한 약이든 과잉 복용은 좋지 않다는 입장이다.
국제 유아 천식, 알레르기 연구팀(the International Study of Asthma and Allergies in Children)의 대표이자 오클랜드 대학의 소아과 인스 어셔(Innes Asher) 교수 역시 "열이 아주 심할 때, 극심한 통증이 있을 때만 소량 복용(should be used sparingly)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파나돌을 전혀 복용하지 않을 수 없다. 과다 복용으로 축적되면 부작용을 부른다는 것이지 파나돌이 인체에 위험(unsafe)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연구 결과는 아니기 때문이다.
* 통계자료
- 뉴질랜드 성인 6명 중 1명, 어린이 4명중 1명이 천식 증상을 보이고 있다.
- 뉴질랜드에서 천식은 어린이들이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 뉴질랜드에서 극심한 천식 증세는 흔한 현상으로, 8%의 청소년들이 대화시 숨이 차오르는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10%의 성인이 숨가쁨 증상과 함께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 2006년에 발표된 보건부의 조사에 따르면 천식으로 사망한 뉴질랜드인의 수는 132명이다.
(통계 출처: asthmanz.co.nz)
출처: NZ헤럴드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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