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성형수술 여론은 '반대'그러나 실상은 증가

뉴질랜드 성형수술 여론은 '반대'그러나 실상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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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케어 화장품 브랜드 '올레이 리제너리스트(Olay Regenerist)'가 성형수술 의향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많은 뉴질랜드인들이 성형수술을 받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나이 드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1007명의 온라인 설문조사 참가자들 중 여성의 66%가 "나이드는것은 당연한 것, 자연스럽게 늙겠다"고 응답했으며, 61%의 남성 응답자들이 “성형하지 않은 여성이 더 좋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문에 23%의 여성과 19%의 남성이 ‘성형여부를 묻는 질문에 불쾌함을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친구나 친지들에게 성형수술을 권할 것’이라는 질분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은 여성 13%, 남성 11%로 나타났다. ‘주변에 성형수술을 한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32%의 여성과 23%의 남성이 ‘그렇다’고 응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이와 이름을 당당히 밝힌 주민 린다 켄달(55)은 평생 수술대 위에 앉아 몸에 칼을 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헤럴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월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라곤 해도 성형은 일단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형에 대한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마이클잭슨이나 그 외 헐리우드 스타들처럼 한 번 시작하면 성형의 다양한 종류를 알게 되어 이 것도 해보고, 저 것도 해 보고자 하는 성형중독에 빠질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혼전의 젊은 여성들이라면 생각이 달라질 지도 모른다. 사실 결혼 전에 나는 코 수술을 받을 생각까지 한 적이 있다. 하지만 텔레비전에서 성형수술 장면의 다큐멘터리를 본 후 생각을 바꾸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뉴질랜드 성형외과 총장(Reconstructive Plastic Surgery Research Foundation) 트리스탄 데 챌린(Tristan de Chalain)은 해마다 주름제거와 같은 성형수술을 받으러 오는 여성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뉴질랜드인들이 성형 수술을 원치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의심하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는 지난 몇 달간 성형수술을 받으려 온 예약 손님들로 대단히 바쁘게 보냈는데, 설문조사가 정확하다면 도대체 그 많은 환자들이 다 어디서 왔는지 모를 지경이다”며 뉴질랜드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성형수술은 ‘박피(facelifts), 가슴성형(breast augmentation), 그리고 복부지방흡입(tummy tucks)수술이라고 말했다.

심리학자 사라 채트윈(Sara Chatwin)은 설문조사 결과, 뉴질랜드 사회에서는 세월의 자연스러움을 거스르면서까지 불필요한 수술을 받으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드물다는 것이 밝혀졌으나, 이것은 “Do as I say, not as I do : '내가 행하는 대로' 가 아니라 '내가 말한 대로' 행하라”는 속담처럼 말과 행동이 다른, 막상 본인은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간은 누구나 늙어가지만, 늙는다는 것이 두려운 현실로 받아들여지는 현대사회에서 뉴질랜드에서도 성형수술을 반대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수술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NZ헤럴드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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