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80여 국가에 700여만 명의 우리 한민족이 이주하여 뿌리를 내려 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뉴질랜드는 최근 20여 년 동안에 교민 사회가 본격적으로 형성된 새로운 삶의 터전입니다. 그 동안에 뉴질랜드의 날씨만큼이나 부침이 심했던 변화의 물결을 헤치며 한인 사회는 역사를 기록해왔습니다. 이제 우리의 2세들이 성장하여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에 와 있으며 우리의 빛나는 전통을 이 땅에 심어주어야 할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 한인 사회가 이 땅의 모범 시민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할 일을 찾고 우리의 후세들이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행동할 시점이 되었다고 여겨집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우선 교민 각자가 가정에서, 직장에서 또는 단체별로 클린 오클랜드 캠페인에 동참하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은 취지문을 작성해봤습니다.
현대인은 고도로 발달한 물질문명의 혜택을 남용하며 인류의 삶의 터전인 지구환경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신문화는 날로 황폐해져가고 반 자연적이고 비인간적인 사회가 확대되어 가고 있습니다.
21세기는 물질적 가치가 지배하는 사회가 아닙니다. 깨끗한 자연 환경에서 감성가치가 발휘되는 사회를 이루며 인간 본연의 웰빙(Well being)을 추구하는 삶을 영위하는데서 가치가 발휘될 것입니다.
뉴질랜드는 전 세계인이 인정하는 청정 국가로 우리는 이 땅에서 높은 삶의 질을 향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뉴질랜드를 방문하여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구상에서 마지막 남은 자연의 보석 상자라는 뉴질랜드가 어떻게 변질되어 가고 있습니까? 대륙으로부터의 나쁜 제도와 풍습이 유입되고 반 자연적인 물질이 범람하여지면서 날로 황폐화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우리는 분연히 일어나 우리의 환경을 지켜나가야 할 긴박한 실정에 처해 있습니다.
본격적인 뉴질랜드로의 이민 역사가 20여 년에 불과한 우리 한인 사회가 이 땅에 뿌리를 내리면서 이 땅의 주인으로 역할을 한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봅니다. 다행이도 뜻있는 일부 교민들이 주동이 되어 공원 봉사를 실시 해왔고 이제 14년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민 오자마자 19년 동안을 매일 같이 개인적으로 공공장소의 쓰레기 줍기를 실천해온 교민도 있습니다.
우리 봉사 요원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아무리 억센 잡초나 불결한 쓰레기도 남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의 비 공중도덕적인 행위로 발생하는 자연환경 오염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 몇 십 명의 힘으로는 넓은 지역을 감당하기에 한계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이에 용기를 가지고 범 시민운동으로 클린 오클랜드 캠페인을 전개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오염물질을 치우기에 앞서 버리지 않는 생활 태도의 정립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공공지역, 공원 숲속, 심지어는 호수나 바다에 까지 버려져 있는 플라스틱류의 용품, 비닐 봉투, 음식물, 유리제품, 종이류 등은 자연을 황폐화 시키는 악성 물질들입니다. 이들을 치워내고 악성 잡초를 제거하며 나무를 심는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환경보호 의식을 심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적극적으로 환경보호 캠페인을 전개하여 오염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운동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운동을 우리 교민들이 솔선하여 시행함으로써 현지인들을 계도해야 되겠습니다. 또한 우리 교민들이 이 땅의 주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부여 할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가 개인적으로, 각 가정과 직장에서, 각 단체별로 이러한 운동을 실천하여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이러한 아름다운 모습이 현지 사회에 확산되어 오클랜드를 세계적인 친 환경적인 도시로 가꾸는데 밑거름이 되고자하는 것입니다. 이에 전 교민이 인식을 공유하고 행동에 옮기도록 교민 각자가 자기 자신과 주변 인사들을 독려하여 캠페인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발제: 사람은 자기가 기여하는 만큼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한인들이 새로운 땅에서 주인의식을 발휘하여 환경 운동에 솔선하고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