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구호 기금(Child Fund)이 전 세계 저학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분의 1에 해당하는 국가들의 어린이들이 매일같이 적어도 하루의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일을 하는데 쓰고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호주의 10세~12세 사이의 어린이들도 매일 하루의 절반이나 되는 시간을 노동시간으로 사용하고 있음이 밝혀진 반면, 뉴질랜드에서는 같은 나이의 어린이 100명 중 오직 1명만이 하루의 절반을 노동시간으로 할애하고 있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뉴질랜드 어린이들의 3분의 2가 노동 시간은 하루에 1시간이나 그 이하라고 답 했으며 일을 하더라도 그 시간을 주로 주말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어린이들 중 일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비율은 55%,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에서는 31%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했던 뉴질랜드의 한 초등학교 학생인 12세 인도 소녀는 주말에 부모를 도와 정원손질을 하는 일 이외에는 달리 노동을 할 일이 없었지만 뉴질랜드로 이주하기 전에는 여동생과 함께 신문을 배달하는 일을 했었다고 답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대통령이 된다면 무엇을 하겠는가"라는 질문이 포함되었으며 이에대한 대답으로 빈곤국에서는 57퍼센트가 넘는 어린이들이 "교육과 식생활의 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답변을 냈으며, 뉴질랜드 어린이 중 교육에 관해 언급한 비율은 25%로, 대다수는 식생활에 대한 답변이 가장 많아, 교육을 받을 권리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음이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뉴질랜드 어린이들 중 6명만이 일주일 노동시간 1시간 이상이라 답했다. 한 13세 어린이는 금요일 방과후와 토요일 하루 종일 부모가 운영하는 takeaway shop에서 일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12세 어린이는 방과후 매일 집안 청소와 6살짜리 어린 여동생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나이의 한 어린이는 방과 후 숙제와 시험 공부를 제외하고는 전혀 집안일이나 돈을 벌기 위한 노동의 시간을 전혀 할애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나오기도 했다.
뉴질랜드 어린이와 청소년의 연령별 노동 시간의 분류를 보면, 11세의 남자 어린이들이 파트타임으로 정기적으로 급료를 받고 일하고 있으며 16세 청소년 중에는 주로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파트타임 직업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 구호 기금(Child Fund)이 실시한 이 설문조사는 뉴질랜드의 Orewa지역의 Red Beach School, Papakura 지역의 Red Hill Primary School, Hamilton 지역의 Ohakune Primary School과 사립학교 Southwell School, 그리고 Glenfield 지역 학교들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출처: NZ헤럴드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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