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오클랜드 학교의 로이 릴리(Roy Lilley) 교장은 태도가 불량하여 통제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벌칙을 적용하는데 있어 조금도 관용을 배풀지 않겠다고 강경하게 선언했다.
핸더슨 지역의 부르스 맥라렌 중학교(Bruce Mclaren Intermediate School)는 지난 4월 로이 릴리씨가 새로운 교장으로 취임하면서 오클랜드 서부에서 최고의 학교로 만들겠다고 선언,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같은 강경책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릴리 교장은 특히 학생들의 언어 예절을 주시할 것이라며 욕설을 하는 학생과 교정에서 싸움을 일으키는 학생들을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강경한 정책으로 일 주일 만에 여덟명의 학생들이 정학을 당해 주위의 항의가 빗발쳤으나 교장은 사죄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태도불량 학생들을 엄히 다스릴 것이라는 굳은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학 사건은 학교재단 이사회로 넘어갔다. 정학을 당한 여덟명의 학생들 모두 마약이나 미성년자 음주, 폭력과 같은 중한 죄를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학이라는 극단적인 처벌을 당해, 학생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릴리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레터를 배포하며 “자녀들을 감싸고 싶은 의중은 이해하나 본교의 강경한 정책에 따라 준다면 더욱 수준있는 학교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교장은 “학생으로서 지켜야 할 선을 조금이라도 넘는다면, 그에 따른 처벌은 직선적일 것이다. 훗날 학부모들이 앞다투어 우리 학교에 자녀들을 입학시킬 것은 분명하다. 우리 학교의 교육 방침이 엄격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며 현 정책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학생들의 미래를 고려할 때 릴리 교장의 조치가 과연 적절한 방침이었는가, 불필요한 강경책인가에 대해 학부모와 이사회 사이의 논란이 되고있다.
출처: NZ헤럴드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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