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ick College의 Year 9학년 여학생이 교내에서 따돌림을 당해 전학하는 사건이 발생해 뉴질랜드 교내 집단 따돌림 문제가 불거졌다.
피해 여학생 미카엘라 양은 5년 전 외조부와 함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Zwazulu-Natal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중-고등학교를 다니기 위해 뉴질랜드로 이주해 부모님과 함께 거주중이었다.
미카엘라 양의 아버지는 Howick College에 입학한 딸이 따돌림을 당하게 된 것은 약 3달 전 부터였으며, 가해 여학생이 딸의 발을 걸어 넘어뜨려놓고 오히려 사과를 요구해 이를 거부한 딸의 뺨을 때리며 집중적으로 따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카엘라 양은 자신을 괴롭힌 학생들이 집을 방화해 가족을 살해할 것이라고 협박했으며 교내에서 이루어진 크고 작은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등교를 거부했다.
이에 미카엘라 양의 학부모는 11월 2일 Howick College에 찾아가 교장과 학교재단 이사회 회의를 가졌으며 딸 미카엘라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외조부의 품으로 되돌려 보내 그곳의 학교로 전학시키는 방법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Howick College 학교 측은 이번 따돌림 사건에 대해 학교와는 전혀 관계 없는 "격리된 사건"이라며 책임을 회피해 피해 학생 가족을 실망시켰다.
미카엘라양의 피해 사건 이후 Howick College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고 고백하는 학부모들의 신고가 증가했다.
Howick College의 한 학부모는 Year10 학년 아들이 운동장 구석에서 덩치 큰 다섯명의 급우들에게 구타를 당해 손가락 뼈가 부러진 사건이 발생해 방과 후 학교 측에 신고를 했으나 학교장은 학부모를 4시간이나 기다리게 만들었으며 교내 안전 문제 해결을 우선순위로 생각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항의했다.
또 다른 사례로 Howick College 2008년 졸업생의 한 부모는 자신의 딸이 따돌림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말했다. Howick College 내에서 집단 따돌림은 너무나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학교 측은 이를 해결하는 데에 별 다른 관심 없이 그대로 방치해 왔다고 말했다.
피해 학부모들은 "비싼 학비를 내더라도 사립 학교에 입학시키는 것이 자녀의 안전과 교육을 위한 길일 것"이라며 학교의 안일한 대응에 분노를 나타냈다.
졸업생들의 피해 사례 신고가 속출하자, Howick College측은 따돌림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업에 임할 수 있도록 환경 개선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따돌림 피해 여학생의 사례는 뉴질랜드 학부모와 학교 모두에게 교내 집단 따돌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출처: NZ헤럴드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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