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섬의 Bay of Plenty 지역의 한 키위 과수원에서 몇몇의 키위 덩굴에 질병이 발견되었다.
생물환경 식품 안전부 국장 데이빗 카터(David Carter)는 농작물에 나타나는 암종(癌腫)의 일종인 슈도모나스 박테리아(Pseudomonas syringae pv actinidiae (Psa)가 키위 덩굴에 감염되어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데이빗 카터 국장은 박테리아가 과수원 전체로 퍼진 것이 아닌 몇몇 키위 덩굴에서 발견된 것이므로 키위 수출 산업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공황상태에 빠져있을 단계는 아니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다 신중하고 침착하게 반응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생물환경 안전부(MAF Biosecurity)는 이 박테리아의 근원이 어디인지, 손상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 균이 몇 년간 발병하지 않고 휴면기에 들어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키위 재배 주식회사 NZKGI의 대표 피터 옴블러는 "북섬의 Bay of Plenty에서 발생한 이 박테리아가 뉴질랜드 땅에 잠복해 있은 지 10년이 되었는지, 아니면 10일이 되었는지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10년간 뉴질랜드 덩굴에 잠복해 있었다면 이 PSA질병은 상당히 넓은 범위까지 퍼졌을 수 있으며, 키위 과수 잎에 얼룩이 발견될 것이지만, 발병한 지 겨우 10일 정도 되었다면 아주 극소수의 몇몇 구역에서만 병을 앓은 키위 덩굴만이 발견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NZKGI의 옴블러 대표는 이 소식으로 인해 뉴질랜드 내 키위산업계가 절망에 빠지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발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예방에 박차를 가하면 될 것이고, 이미 몇 년간 잠복해 있던 병이라 하더라도 그 동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농작물에서 발견되는 PSA 질병은 일본에서도 발견된 바 있으며 그 때 일본에서는 구리 혼합물과 항생물질을 투하해 PSA 박테리아에 저항하도록 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따라서 뉴질랜드에서는 구리 혼합 물질로 박테리아의 확산을 막을 것이며 이미 감염된 키위 덩굴은 조사해 잘라낼 것이다. 다만 우리는 항생물질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키위 산업계에서는 긴급 미팅을 벌여 키위 농장 경영인들에게 현 상황과 키위에 나타나는 병의 증상을 알리고, 키위 재배에 쓰이는 전자 가위를 통해 한 과수원에서 다른 과수원으로 질별ㅇ이 옮겨지는 등의 바람직하지 않은 사태를 막는 과수원 위생 교육과 대책 방법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키위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많은 이윤을 남기는 재배식물로서 지난해 7만 7천 톤의 키위를 생산해냈다.
생물환경 안전부(MAF Biosecurity)와 뉴질랜드 식품 안전 조사부는 키위 수출 산업에 타격을 주지 않기 위해 PSA 가 널리 퍼질 위험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널리 보급하고 방책을 연구 중이다.
출처: NZ헤럴드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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