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시티 선거 마감을 사흘 앞둔 시점에 뉴질랜드 해럴드 신문이 투표 결과를 놓고 학계와 인터뷰를 하여 예측 기사를 실었다. 또한 알바니 워드 시의원으로 출마하는 김연주(Josephine Kim) 변호사를 비롯 중국과 인도계 후보자들을 기사로 다루었다.
기사에 따르면 오클랜드 대학의 학자들은 통합오클랜드 의회에 동양인 후보자들이 맴버로 선출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동양인 후보자들이 주류의 투표자들로부터 충분한 표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클랜드 대학의 Manying Ip 동양학 교수는 "만일 의회에 동양인 맴버가 한 명도 선출되지 않는다면 이는 동양인들의 관심과 수퍼시티 탄생에 대한 무감동에 기름을 붓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anying Ip 교수에 따르면 오클랜드 수퍼시티 의회선거에 출마한 동양인 후보자들은 뉴질랜드내 가장 큰 소수민족인 인도인, 중국인, 한국인 공동체 출신으로 대부분의 지지율을 소수민족 공동체에서 얻고 있으나 주류의 투표자들로부터는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의 시장 Peter Chin과 기스번의 Meng Foon과 같은 중국계 시장의 경우 동양인들 뿐 아니라 남섬 현지인들에게도 믿음과 지지를 얻어 시장으로 선출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Manying Ip 교수는 많은 동양인들의 투표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는 현지의 지방 당국에 대한 정보가 커뮤니티에 제대로 알려진 바 없고 생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키위들도 선거에 대해 복잡하게 생각하고 혼란에 직면하기도 하는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과 선거라는 것을 전혀 하지 않는 국가출신의 사람들에게 이번 수퍼시티 투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고 덧붙였다.
헤럴드 신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300명 중 35%의 동양인들이 투표를 기권하겠다고 답했는데 이는 유럽계과 파시픽, 마오리의 25%와 매우 대조되는 결과이다.
Manying Ip 교수는 소수민족 커뮤니티의 투표율을 높이려면 총선거 방식(general election-style)으로 선거를 치렀어야 마땅했다며 "동양인 맴버 한 명 없이 통합 오클랜드 의회가 탄생된다면 오클랜드 시티의 미래는 물론 동양인 커뮤니티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수퍼시티에 대한 소수민족들의 관심과 참여율을 역시 저조시킬 수 있다"고 Ip교수는 덧붙였다.
해럴드 신문이 소개한 세 명의 동양인 입후보자들로는 조세핀 김 Josephine Kim (Korean-born) - C&R, Albany. (Citizens & Ratepayers, Albany), 레비 무슈쿠 Ravi Musuku (Indian-born) - Independent, Albert-Eden-Roskill, 피터 첸 Peter Chan (Chinese-born) - Independent, Waitakere 가 있다.
알바니 워드 시의원 출마 김연주(Josephine Kim)' 후보는 "동양인 유권자들에게는 힘든 투쟁"이 될 것이나 동양인 공동체가 뭉친다면 아주 실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거 참여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선거 유세동안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정부에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의견이 반영되기를 원한다면 선거에 참여 하여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콩출신의 와이타케레 시티 의원 PeterChan 후보 역시 시민들의 투표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소수민족의 모든 참정권자들에게 드리고픈 메세지는 투표 참여이다. 소수민족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주어 힘을 실어줄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 동양인 후보자들은 얼마 남지 않는 투표 마감일을 앞두고 선거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퍼시티 선거는 오는 6일 마감되며 개표 결과는 10월 9일 토요일 정오에 1차 발표, 추가 검표에 따른 공식적인 결과 는 10월 11일에 발표된다.
출처: NZ헤럴드
장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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