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을 보면 편안하고 즐거운 사람들, 동물들을 관리하고 병을 치료하며 사육에 열의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동물원의 수의사를 꿈꿔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현 오클랜드 동물원 수의사 데이빗 크림프씨는 뉴질랜드 헤럴드지 직업탐구란을 통해 미래에 동물원의 수의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되고싶다고 말했다.
이 직업은 동물들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동물원 내부 구조를 야생의 환경과 최대한 비슷하게 꾸며주는 아이디어를 내며 다양하게 구성해 동물들이 갇힌 삶이 아니라 동물원이라는 공간 내에서도 다채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최대한 힘을 쏟는 직업이다.
수의사가 된 데이빗씨는 동물원 방문자들에게 동물에 관한 지식은 물론, 동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보호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리있게 설명해주는 일도 하고 있다고 말한다. 동물원 방문자들이 기린과 같은 동물들에게 당근과 셀러리 등의 채소를 먹이는 일을 감독하는 일도 한다고 밝혔다.
데이빗씨는 어린 시절부터 오클랜드 동물원을 자주 방문했으나 자신이 동물원 사육사가 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칼리지 12학년 학생일 당시 오클랜드 동물원에서 실시했던 교육부 기획 동물 수의사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수의사가 되겠다는 열망에 불을 지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그는 말했다. 봉사활동 첫 날 새끼기린 한 마리가 태어났는데 그 모습을 보고 동물원 관련 직업에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칼리지 졸업 후 유니텍의 수의사 과정인 Certificate in animal Management (Captive Wild Animals) Level4를 마운트 알버트 지역의 유니텍 켐퍼스에서 이수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동물의 행동에 대한 이론 공부를 먼저 하고 정기적인 실제 동물원 답사를 통해 동물원 안에서의 행동과 야생의 환경에서의 동물 행동이 어떻게 다른가에 대한 것을 직접 보며 비교학습도 받게된다. 인터넷을 많이 활용하고 있어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과 교수진 사이의 활발한 의견 교환과 관련 문헌의 폭넓은 독서, 과제를 끝마치게 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데이빗씨는 이 교육 과정 중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동물 해부학과 심리학이었다고 말한다. 동물들의 건강은 수의사로서 항시 점검 관리해야하는 일로서 해부학과 심리학은 반드시 알아야만하는 분야인 것이다.
그는 유니텍 교육과정의 절반을 마친 시점 부터는 오클랜드 동물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으며, 코스를 완전히 이수하고 마친 뒤에는 풀타임으로 고용되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동물원의 수의팀 리더 네트 설리반씨는 수의사들이 동물원 관리와 사육 동물에 대한 사랑과 일에 대한 열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육과정을 이수했다고 해서 바로 동물원에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리반 씨는 말했다. 동물원의 산업은 그 규모가 매우 작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소득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이 있는 사람, 동물들에 관한 지식은 이미 교육 기관에서 교육받아 이론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실제 동물들과 만나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에 기쁨을 찾는 열정이 없으면 힘든 직업이라고 말했다.
매년 16명의 학생들이 오클랜드 동물원에 수의사로 취직되어 일하고 있다.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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