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취업성공스토리] 항해의 나라 뉴질랜드에서 요트 디자이너가 되는 길
엘리엇 보트 디자인(Elliot Boat Design)
뉴질랜드에서 요트항해는 각광받는 국민적인 스포츠 레저생활로서 인구당 요트 보유율이 높아 요트시장이 활발하다. 특히 뉴질랜드 최대의 도시인 오클랜드는 항구와 앞바다에 하얀 돛대를 세우고 떠다니는 수백척의 요트와 보트들을 볼 수 있어 ‘항해의 도시(City of Sail)’로 널리 잘 알려져 있다. 요트대회의 메카로서 전국적으로 사계절 크고작은 요트 경기가 끊이지 않아 여가용 요트 및 보트 제작과 관련된 업체의 활동도 활발하다.
이러한 항해의 도시 오클랜드에 뉴질랜드 최고의 요트 디자이너 그레이그 엘리엇이 ‘엘리엇 보트 디자인(Elliot Boat Design Ltd)’회사를 열어 30년이 넘도록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요트 디자인으로 명성을 떨치며 요트 디자인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국제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이 곳에 요트 디자이너로 정식 체용되어 경주용 요트는 물론 레저용 소형 보트까지 다양한 디자인 활동을 하고있는 뉴질랜드인 오웬 랭던의 사례를 통해 요트디자인의 세계를 들여다 본다.
오웬 랭던(25)은 현재 엘리엇 보트 디자인 회사의 디자이너로 주 40시간 근무중으로 평균 연봉 $40,000-$70,000이다. 랭던이 요트 디자이너로서 사내에서 맡은 일은 요트 운항 점검과 개선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시장조사에 착수하여 개발 프로젝트를 벌이며 다양한 사이즈의 요트를 디자인하는 일이다. 요트 내부 인테리어를 모형으로 만드는 작업과 구형 보트의 방향키 디자인과 용골(龍骨)디자인도 맡고있다.
매주 고객과 요트 건설자들이 디자인 결과를 눈으로 확인 가능하도록 완성된 보트의 도안을 그려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대부분의 작업은 사무실 안에서 이루어져 컴퓨터로 CAD 프로그램으로 작업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지만 보트 건축 과정을 점검하러 직접 현장에 다녀오기도 한다. 디자인 작업과 프리젠테이션은 Rhino 3D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2D의 기본적인 디자인과 건조물 드로잉은 AutoCAD를 사용하고 있으며, 선체의 모양과 완전한 전체 특징을 드로잉 하기 위해서는 기타 조선공학에 쓰이는 전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요트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는 과정: 랭던은 요트와 같은 교통수단 디자인(transport Design)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항해의 도시 오클랜드에서 요트 디자이너가된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물을 좋아했으며 요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헤밀턴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요트보다는 발동기선(모터보트 power boats)를 더 많이 탔고 그 쪽에 더 친숙했다. 요트를 직접 타 보기 시작한 것은 7년 전 대학 교육을 위해 오클랜드로 이주한 뒤 부터이다. 해양 산업에서 career를 쌓고 싶었던 그는 대학에서 공학(engineering)을 먼저 공부하고 보트와 자동차와 같은 수송기관 디자인(transport design)을 전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4년 과정이며 졸업반은 1년 전체에 걸쳐 프로젝트를 한다.
랭던은 교과정 프로젝트 기간중에 꾸준히 디자인 사무소에 이력서와 편지를 10통을 보냈는데 엘리엇 보트 디자인(Elliot Boat Design)에서 답변을 해 왔다고 한다. 당시 사장 그레이그 엘리엇은 6.6m 모터보트 디자인 작업을 보조해 줄 수 있는 디자이너를 구하고 있었고 이것은 랭던의 프로젝트와 꼭 들어맞는 것이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그는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정식 체용되었다.
교통수단 디자인 학과(Transport design degree)에 대해: 교통수단 디자인 학과는 3d 입체모델 제작, 조형물의 입체감 표현, 프리젠테이션 그리고 디자인 기술 학습을 제공한다. 만일 공학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조선공학(조선술학과)을 선택할 수 있다. 해양 건축학을 공부하게되면 보트가 튼튼히 건설되게 하기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배에 대한 기술적 분석을 하게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 교통수단 디자인과 해양 건축학 사이에는 두 분야가 교차하는 부분이 참으로 많은데 최고의 디자이너는 이 두 분야를 모두 갖춘 자이다.
예술적 감각과 스케치 솜씨가 있다면 교통수단 디자인은 미래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랭던은 말했다. 수학적인 능력이 높다면 디자이너 보다는 조선공학(조선술학과) 쪽이 더 맞을 것이다. 랭던의 경우 칼리지 시절 기술분야로 갈 생각에 Year 13학년 때 과목 선택을 계산(calculus)과 화학, 물리 과목을 선택했는데 대학에서 요트디자인을 배울 때 계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Year12학년 당시 선택했던 미술과 그래픽디자인 과목을 통해 그림 데생을 많이 한 경험이 있어 대학에 들어왔을 때 불리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고 한다.
요트 디자이너로서 반드시 갖추어야할 조건: 기본적으로 보트에 익숙해져 있어야 하며 열정이 필요하다. 경쟁이 세기 때문이다. 취직 후에는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이 무엇인지 이해해야하고 그에 따른 자신의 의견과 완성품을 명확하게 표현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정석을 뛰어넘는, 남들이 생각해내지 못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창조력이 풍부해야 하며 그런 디자인이 나올때 까지 열심히 일할 열정으로 무장해 준비된 디자이너가 되어 있어야 한다. 랭던은 완성된 보트가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을 볼 때, 고객이 만족하고 있음을 느낄 때 행복하다고 말했다.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끝)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