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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2010. 16:35 리포터 (222.♡.73.174)
뉴질랜드
지진과 GST 인상이 더해져 주택 매매 건수가 10년 만에 사상 최악을 기록하면서 주택 구매자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노력으로 한 주요 은행이 예치금을 전혀 받지 않고 주택 담보 대출을 해줄 수 있다는 의미의 광고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어제 발표된 Real Estate Institute 9월 자료에 따르면, 평균 주택 가격이 350,000달러를 유지하면서 봄이라는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매 건수가 반등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오클랜드 근교 지역들은 8, 9월 들어 가격이 조금씩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Real Estate Institute 대변인 브라이언 톰슨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최근 10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듯 침체된 부동산 경기 속에서 ASB 은행이 대출자들이 주택 담보 대출을 하기 위해 더 이상 20%의 예치금을 마련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시사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ASB 은행은 헤럴드지에 ‘여러분이 20%의 예치금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100% 안심하시게 될 것입니다.’라는 광고를 개재하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헤럴드지가 ASB 측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고객의 수입이 은행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고 구매 대상 주택이 단독 주택으로 소유자가 직접 거주할 경우에 한해서 9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JB Weir의 전략가 버나드 도일리는, ASB 은행의 광고는 은행 측이 나서서 수요를 촉진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으며, 예치금이 낮아지면서 2년 고정 금리가 최근 몇 달새 7.4%에서 6.6%로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왔으나 주택 시장을 활성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하였다.
메시 대학의 금융 전문가인 데이비드 트립은, ASB의 이번 광고가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기 위한 술책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은행이 이전보다 훨씬 더 손쉽게 돈을 빌려줄 것이라 믿어서는 안될 것이라 경고하였다.
한편, 헤럴드지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은 20% 이하의 예치금을 받고 대출을 해주는 것에 대해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한 은행 대변인은 헤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봄은 사람들이 주택 시장에 다시금 관심을 가지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새 집을 장만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여분의 도움을 주고자 한다.’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NZ 헤럴드
시민기자 안진희 5120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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