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의 19세 소녀가 퇴근길에 아이팟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걷다 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서 도심 한복판에서의 아이팟 음악감상으로 인한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들의 교통사고로 사망에 이른 경우는 지난해 까지 모두 세 건이다.
사고로 숨진 19세 소녀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지난 7월 음악을 좋아하는 딸의 생일 선물로 아이팟을 사 주었다. 하지만 그 아이팟으로 인해 평소 안전을 중시하던 딸이 주변의 소리를 차단당해 이같은 참사를 당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소녀의 시신은 횡단도로에서 15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다. 경찰은 사망한 소녀가 인도를 걷다 당한 사고였는지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자동차 협회 대변인 시몬 렘버린은 아이팟을 착용하면 보도시 위험천만한 돌발상황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며 보행자들이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4월에는 Mount Maunganui 지역의 55세 여성이 아이팟음악을 들으며 타우랑가의 기차길을 지나다 화물을 싣고 이동하던 기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에도 Te Puke 지역에서 아이팟을 착용한 30세 남성이 기차에 치어 목숨을 잃었다.
오클랜드 대학의 청력학 대표 그랜트 박사는 MP3 플레이어와 헤드폰이 보행자들의 청력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어디에서 나고 있는지 자각할 수 있는 능력까지 차단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출처: NZ헤럴드
장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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