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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010. 16:26 장새미 (219.♡.23.25)
뉴질랜드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일 수록 동성애자가 될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크라이스트처치의 오타고 대학이 실시한 뉴질랜드 정신 건강 조사에 따르면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사람들- 스스로를 게이나 레즈비언, 양성애자로 자각하는 사람들은 과거에 성적 학대를 당했거나 가정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나이 16세 이상 1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 건강 조사 결과 98%의 응답자가 자신을 이성애자로 자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0.8%는 동성애자, 0.3%는 '기타'로 나타났는데, 성적 소수자의 대부분이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답변했다.
유년 시절에 겪은 대형 사고, 질병과 같은 경험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갑작스럽게 잃는 등의 정신적 충격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은 동성애자가 되는 경우가 드문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정폭력과 같은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일 수록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가 될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부교수 엘리자베스 웰스(Elisabeth Wells)씨는 이제까지 동성애자는 선천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조사 결과 타고나는 것이라기 보다는 후천적인 것으로, 주변 환경으로 인해 동성애자가 되어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출처: NZ헤럴드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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