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학자이자 기후 전문가인 로드 스턴이 지난 9월 10일 오클랜드 대학의 경제학부 강당에서 연속 강연을 열어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탄소가스 배출양을 줄이자고 주장했다.
로드 스턴은 “스턴 평론집 (Stern Review)”의 저자로, 2006년에 출판된 이 책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류가 치러야할 대가와 부담, 이를 사전에 조금이라도 막을시 인류가 누릴 이익에 대해 명확히 밝혀낸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스턴은 강연에서 “뉴질랜드는 반드시 탄산가스 배출양을 줄이는 절약 경제로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무역 장벽에 갇히게 될 것”이라며 “이제 '신(新)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해 앞으로 늦어도 10년 이내로 재생 가능 에너지(renewable energy)를 개발하지 않고 공해를 정제시키는 기술을 활용하지 않는 국가들은 기술적으로 도태되어 결국에는 세계 무역 시장에서도 배제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턴은 뉴질랜드가 방출하는 온실가스 탄소의 절반이 목장에서 길러지는 초식동물들이 주범으로 현재 탄소가스 배출량의 절반이 농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 현재 계속해서 배출되고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20톤이나 되며, 2050년까지 온실 효과를 유발하는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 : 탄소 배출량)을 2톤의 양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뉴질랜드 당국이 정치적 의지를 가지고 기술의 근본적인 변화만 준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이며 뉴질랜드가 탄소배출양을 줄이는 데에 앞장서는 모범 국가가 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레스토랑으로 외식을 하러 가면 테이블 자리값을 치른다. 음식값과 그에 따른 연료값, 요리사의 인건비와 요리를 만드는데 쓰인 장비를 포함한 모든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에 대해서는 값을 치르지 않고 있다”며 세금과 같은 형태로 탄소 배출에 대한 값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드 스턴은 이번 뉴질랜드 방문에서 오클랜드 대학 연속 강연을 마친 뒤 뉴질랜드 고위 장관들, 사업가 대표들과 회의를 갖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NZ헤럴드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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