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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2010. 11:38 NZ코리아포스트 (219.♡.23.25)
뉴질랜드
뉴질랜드 이민자들 가운데 렌트를 구하지 못하는 등 숙박 해결이 어려운 사람들이 밴(van)에서 생활하거나 남에 집에 얹혀사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는 캠퍼밴 주차장이나 야영지 입장료를 절감하기 위해 길거리에 주차를 하거나 공영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밤을 새우기도 했다.
노스쇼어 정착지원 서비스의 고챙 씨는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이 비싼 렌트 값을 부담하지 못하고 경제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에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이주해 온 이민자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마땅하게 지낼 곳조차 구하지 못하면서 절망적인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러시아 이민자 A씨는 지난 2월 밴에서 숙박을 해결하면서 1,500불을 지출했고, 지금은 밴이 그의 집이 되었다. 지난해 직장을 잃은 그는 “밴을 구입하기 전 마땅하게 지낼 곳이 없어 길거리에서 노숙했으나 겨울이 오면서 가장 저렴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라고 전했다.
워크 퍼밋 소유자의 엔지니어로 뉴질랜드에 거주했던 그는 내년 9월 비자기간이 만기된다. 직장을 잃은 후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것이 익숙해 진 그는 어느 건물에 샤워 시설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으며, 한적한 시간에 이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독일 이민자 여성 B씨는 뉴질랜드 영주권을 취득한 후 한 달 뒤 해고당하자 $1,200짜리 밴에서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내 집 마련을 꿈꾸며 뉴질랜드에 왔으나 밴이 나의 첫 집이 되었어요.”라며 “비록 밴이긴 하지만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여행할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한편, 한 집에서 여러 가정이 함께 살며 렌트 비를 부담하는 것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이 동양인 이민 가정으로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한 지붕에 여러 가정이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 NZ 헤럴드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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