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자 뉴질랜드 헤럴드 신문이 사회면 기사로 “종교가 한국 이민자들을 구원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한인 교회와 이민자들의 정착과의 관계에 대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한국 이민자들은 뉴질랜드에 정착하는데 있어 교회를 중요한 정보망으로 생각한다며 종교적 목적으로 교회에 가는 한인들도 있지만 뉴질랜드에 와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경우도 많으며 사업의 번창과 친목을 다지기 위해 교회를 찾는다고 메씨대학 연구팀의 조사결과를 함께 실었다.
헤럴드는 한국인 이민자들이 1986년에서 1996년 사이 400명에서 12,653명으로 빠르게 증가한 소수민족으로서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밝혀진 바 한인들의 수는 약 30.792명으로, 대부분 오클랜드의 노스쇼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60개가 넘는 한인 교회가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에 살고있는 한국인 중 90%가 매주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참석하고 있으며 뉴질랜드에 정착하는데 있어 교회의 도움이 아주 중요한 것으로 여긴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 여성 이민자는 인터뷰 내용에서 “나는 한국에 살고 있을 때는 기독교인이 아니었다. 뉴질랜드에 연고자가 없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 위해 한국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기독교 커뮤니티가 이민과 정착 문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주택을 구매하고 렌트를 구하는 일에서부터 한국의 부모님을 뉴질랜드로 모시는 일, 어린 아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는 일까지 모든 것을 교회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했다” 며 “한인 교회는 현지 정착의 필요 요소”라는 교민의 의견을 실었다.
메씨 대학이 공개한 보고서의 따르면 “어느 교회에 가느냐에 따라 이민의 성공이 결정된다(Which church you decide to go to determines your immigration success)”는 한인 교회 광고 문구도 있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어느 한인 교회 목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인터뷰에서 한인 목사는 한국 교민들이 교회에서 고향과 같은 분위기를 느끼고 있으며 예배와 같은 종교활동 이외에도 요리나 꽃꽃이, 어학 클라스, 악기 레슨과 같은 커뮤니티를 통해 일을 배우고 훗날 레스토랑을 열거나 개인 사업에 활용하고 있는 점을 밝혔다.
뉴질랜드 내 한인 교회가 한국인들의 정착을 돕고 있는 점을 들어 단순한 종교적 역할 외에도 사교와 도움을 얻는 정보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인들도 중국인들과 마찬가지로 뉴질랜드의 주류 사회에 들어가 통합되고 싶은 열망은 있으나 여전히 그들 동포만의 연락망에 깊이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를 마친 NZ헤럴드 현지 신문은 한인 교회가 종교적 목적의 신앙 공동체 겸 친목 집단으로서 “이민자들의 정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시각으로 다루었다.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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