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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2010. 00:33 장새미 (125.♡.171.183)
뉴질랜드
뉴질랜드가 호주에 사과를 수출하기 위해 벌여온 시장 개방 전쟁에서 마침내 승리를 거뒀다.
지난 90여년 간 호주는 뉴질랜드산 사과의 품질과 안전을 의심하며 뉴질랜드산 사과가 호주로 수입될 경우 온난한 기후의 농장에 고사병이 퍼질 수 있고 자국의 사과 농장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이유로 수입을 거부해 왔다.
그러나 10일 새벽 국제 무역기구 (WTO)는 뉴질랜드산 사과의 수입을 거부한 호주의 조치가 국제 무역규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뉴질랜드산 사과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 역시 호주의 주장을 전혀 뒷바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뉴질랜드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뉴질랜드 언론은 보도했다.
팀 그로서(Tim Groser) 무역 장관은 이번 판결이 매우 놀라운 승리라고 말하며 그 동안 양국 사이에 사과 수출 문제를 둘러싼 '사과전쟁'이 끊이지 않은 바 뉴질랜드 사과 농가가 90년간 염원해 왔던 대 승리를 기뻐했다.
뉴질랜드 사과는 1919년 북섬에서 고사병이 퍼진 이후 호주로 수출이 처음으로 금지되었다. 그 뒤 뉴질랜드 과학자들은 잘 숙성된 고품질의 사과에는 고사병이 퍼질 확률이 거의 없다는 연구를 발표하며 1986년과 1989년, 그리고 1995년까지 세 차례나 호주 시장개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2006년 호주는 사과 수출시장 개방에 뉴질랜드 과수원의 엄격한 검역 조사를 조건으로 내세웠으나 그것은 매우 까다롭고 엄격한 검역으로서 경제적으로 현실적이지 못 해 양국 사이의 이견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사과 수출업 Pipfruit의 CEO 피터 비븐은 호주가 시장 개방을 될수 있는 한 미루기 위한 시도를 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호주가 항소를 하지 않는 한 뉴질랜드의 사과가 호주 시장으로 자유롭게 들어가게 될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호주시장 개방 후 뉴질랜드 사과는 호주 시장의 5% 정도를 점유하게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3천만 달러 정도의 수익이 추산되고 있다.
출처: NZ 헤럴드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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