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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2010. 21:02 리포터 (121.♡.206.78)
뉴질랜드
더 나은 삶을 찾고자 뉴질랜드로 오는 아시안 이민자들의 많은 수가 실제로는 자신들이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를 찾는 아시안 이민자들이 년간 160,000명에 달하는 현실에서, 그들 대부분은 깨끗하고 자연 친화적인 환경과 교육 기회를 얻은 대신, 장 시간의 노동과 사회 활동 제약, 언어 장벽이라는 문제점들을 떠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
뉴질랜드로 이민 와 Wonders Medicine이라는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인 치난시에씨는 TV One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곳에 제대로 정착할 수가 없었다. 집사람은 이곳에서 사는 것을 싫어한다. 우리의 생활 방식은 중국식도 아니고, 뉴질랜드식도 아니게 어정쩡하게 되었다.”라며 새로운 나라에서의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공사를 맡겼던 인부와 다툼이 생겨 그 인부가 벽을 부수고 가족을 위협해 111에 신고하려고 했으나 영어를 할 줄 몰라 신고하지 못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뉴질랜드에서 받게 되는 문화적 충격과 언어 장벽이 매우 크다고도 말하였다.
메시 대학 사회학과 폴 스푼리 교수가 140명 이상의 아시안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5년 간에 걸쳐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과 평화로운 사회 분위기는 이민자들의 기대에 부합한 반면에, 이민자들은 그에 대한 대가로 오랜 시간에 걸쳐 힘든 노동을 하며 활발하지 못한 사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푼리 교수는, 이민자들이 기대하는 것과 그들이 실제로 이곳 뉴질랜드에 와서 마주하게 되는 삶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특별히 환대 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 채 심한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는 대다수의 이민자들을 위해서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이 조속히 요구된다고 경고하였다.
출처 : TV One 뉴스
시민기자 안진희 5120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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