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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2010. 12:25 장새미 (219.♡.23.25)
뉴질랜드
마오리 배심원 Mohi Waihi (64)씨는 2005년 동맥 혈전증으로 40세 여성의 심장을 이식 받았다. 그는 심장이식 전의 자신의 심장 견본을 들고 마오리 위원회 (Maori Affairs select committee inquiry)로 찾아왔다. 투명한 비닐 봉지 안에 담겨진 그 심장은 표면에 수백개의 층과 얼룩이 남아있었다.
Waihi씨는 “내 안에는 여성의 심장이 뛰고 있지만 내가 살아서 이 자리에 서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하며 이식수술 전의 심장 견본을 사람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19살 때부터 흡연을 시작해 심장이식 전까지 끊지 못할 정도로 심한 니코틴에 중독된 사연과 심장 이식 후 40대 인생을 살면서 점점 더 나빠진 건강에 대해 털어놓았다.
위원회는 담배 회사 ‘Phillip Morris tobacco company’의 대표 Martin Inkster씨와 마케팅 담당인 Nerida White씨에게 그 심장을 각각 보였다. 담배 회사의 대표들은 흡연이 건강에 해로우며 빨리 중독되기 쉽다는 것에 모두 동의했다. 그러나 담배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청소년들과 소수민족에게 흡연을 부추기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담배 광고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 그런 광고들이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담배회사 대표 Inkster씨는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해마다 5000명이나 되는 뉴질랜드 인들이 흡연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느냐고 묻자, nkster씨는 자신의 증조부 역시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였다고 답하며 담배는 국민 생명에 경종을 울리는 신호라고 말했다.
Waihi씨는 국민의 건강을 헤치는 상품을 생산하고 있는 담배 회사들이 국민 건강 발의권을 존중한다 주장하고 담배를 끊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그는 담배에 대한 규제 강화를 주장하며 자신의 두 심장이 그들의 대답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출처: NZ 헤럴드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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