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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2010. 12:30 리포터 (121.♡.194.1)
뉴질랜드
내년에 열릴 럭비 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 경기장 주변의 렌트값이 폭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월드컵 기간 동안 불법적으로 재임대를 놓기 위해서 집주인들에게 더 높은 렌트비를 제안하는 렌트 희망자들 덕에 기존의 세입자들이 억울하게 내몰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2011 럭비 월드컵이 열리는 Eden Park 경기장 주변의 집들 중 일부는 주당 렌트비가 7000달러 이상으로 치솟는 과열 양상을 보이기까지 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정에 대해 부동산 투자자 협회 부회장인 앤드류 킹은, 집주인들이 너무 많은 욕심을 내서는 안될 것이라 경고하고 나섰다.
집주인이 다른 용도로 집을 사용하고자 할 경우 세입자에게 90일 노티스를 주어야 하는데 반해서, 세입자들은 3주 노티스만 주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심할 경우 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2달 이상을 세입자가 없는 채로 집을 비워두어야 하는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한, 재임대를 통해 수익을 남기려는 세입자들도 있을 수 있다며 투명하고 잘 짜여진 세입자와 집주인 간의 계약 체계가 요구될 것이라 전했다.
한편, 세입자 보호 협회 관계자인 헬렌 가토니는, 세입자들에게 그들의 권리와 책임을 알리고, 집주인들이 모범적인 관행을 실천하도록 장려하는 소식지를 배부할 계획을 밝히며, 월드컵 특수로 들어온 세입자들은 월드컵 기간 동안 난동을 부리고 집을 어지럽히는 등의 행위를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집주인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 전했다.
실제로 지난 2월에 열린 Wellington Rugby Sevens Tournament 기간 동안, 저소득층 지역의 하숙집들에 살던 세입자들이 럭비 팬들에게 밀려 살던 집을 내주어야 했던 일들이 발생하였던 것으로 보아, 이번 럭비 월드컵을 앞두고도 그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많은 이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출처 : NZ 헤럴드
시민기자 안진희 5120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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