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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2010. 15:15 장새미 (219.♡.23.25)
한인뉴스
코리안 가든 박성훈 대변인이 7월 9일부로 직책을 사임한다는 공개 서한을 보내왔다.
2007년 7월 코리안 가든 위원회 구성 초부터 현재까지 홍보팀장과 대변인직 등의 코리안 가든 프로젝트와 한인사회 곳곳에 두루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었던 박성훈 대변인이 직책을 사임하고 10월 9일 수퍼시티 선거를 위해 시민의 대변인으로 발돋음 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해왔다.
다음은 박성훈 대변인이 공개한 사임 서한 전문이다.
사랑하는 코리안 가든 가족 여러분, 교민 여러분 !
지난 15년의 세월 현지 각계와 이민자 센터 자원봉사, 그리고 한인회 홍보 겸 대변 역에 이어 코리안 가든 대변인직 수행에 확고한 신념으로 임할 수 있도록 조언과 진심의 격려를 보내주신 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7월9일 금일부로 그동안 여러분과 함께 고락하며 뛰어왔던 코리안 가든의 대변인직 을 비롯한 홍보팀장 등 일체의 한인사회의 대외 실무직책 및 활동을 사임 중단하고 10월9일 수퍼시티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홀홀단신 시민 속으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이 길이 순수 봉사단체 코리안 가든에 미처 생각지 못했던 소모적 부담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 자신 역시 한 특정단체를 배경삼아 가지 않는 온 시민의 뜻에 따르는 봉사의 연장, 소신의 후보임을 증명하는 길이오니 넓으신 이해 부탁드립니다.
2007년 7월 코리안가든 위원회가 구성되는 순간부터 2010년 7월 오늘에 이르기까지 의 과정을 새삼 되돌아 보면, 그것은 마치 깊은 산골짜기의 실개천에서부터 구슬 담 은 종이배를 띄어 구불구불 온갖 장애물 다 헤쳐나와 드디어 큰 강줄기의 흐름을 탄 것과도 같다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이와 때를 맞추어 다가오는 수퍼시티 의회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저로서는 깨질 것만 같이 투명해 보였던 어항을 벗어난 이 한 배의 보위뿐만 아니라 다른 배들의 안전, 아 니 그 강줄기를 이용해야 하고 만들어 가야만 하는 모든 환경적 요소에 깊은 관심을 두고, 또 제가 한인사회에 발을 디디며 애초부터 약속한 즉, 보다 큰 테두리의 숲을 본다는 평소 제 신조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도 이 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그동안 추호의 사심없이 한인사회 곳곳에 두루 참여하는 열정으로 몸담아 왔던 경험자로서 소감 한마디 남기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함께 가꿔 나가야 할 우리 교민사회! 자기희생 감수하며 남과 사회를 위한 봉사, 몸소 실천해 본 사람이면 그리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참여 안하고 뒷전 에서 대안없는 비판하기는 편하고도 쉽지요.... 물론 우리 교민사회에는 갈수록 적지 않은 분들이 곳곳의 의미있는 단체에 소속되거나 음양의 개인 활동을 통하여 자기봉사의 정신을 발휘하고 계시어 세계 어느 동포사회보다도 장래가 밝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동기에서든 그들의 의지를 꺾어 사기를 저하시키거나 폄하하기 보다는 더 큰 장점을 살려 나갈 수 있도록 북돋아 주는 분위기가 절실합니다. 그것을 저는 동서 비교문화에서 배웠고 결국은 그것이 우리의 환경을 건강하게 하여 우리 자신 모두에게 댓가로 돌아온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비단 순수한 열정의 봉사단체 코리안 가든 뿐만 아니라 진실과 봉사로써 교민사회 발전을 위해 이웃을 위해, 나아가서는 참 실천의 정신으로 이 사회에 기여하여 우리 한인들의 위상을 격상시키고자 분투하는 교민단체나 개개인에 대해서는 중대 결격점이 없는 한 미미한 허물찾기보다는 서로의 장점을 살려 나갈 수 있도록 발전적 지적과 대안과 사랑과 격려의 힘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입니다.
오늘따라 길고 흰구름 둥실 떠가는 뉴질랜드의 하늘이 유난히 높아 보였습니다. 좋은 날 추억담 가지고 또 만나 뵙기를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