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화장실 의자에 앉아서 점심 식사를 하는 편이 회사 책상에서 음식을 먹는 것 보다 안전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무실 밖으로 나갈 때 손잡이를 조심하세요. 세균 덩어리 입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미생물학자 찰스 거바(Charles Gerba) 박사는 정규적으로 책상 위를 소독하고 사무실 책상에서 식사를 하는 것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뉴질랜드 클리닝 회사에 자문위원으로 초청된 거바 박사는 회사원들이 건강 문제로 결근하는 근무휴가율을 줄이기 위한 대책 회의에 참석했다.
거바 박사는 규칙적인 사무실 청소와 책상 표면을 소독하는 간단한 작업 만으로도 직원들의 결근율을 30%나 줄일 수 있고 학교의 경우 어린 학생들의 결석율이 50%나 줄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박사는 연구 결과 가정에서 식탁을 닦는데 쓰이는 수세미와 싱크대에서 검출된 박테리아가 화장실 보다 훨씬 많았다고 밝혔다. 박테리아가 화장실 보다 부엌에서 더 많이 검출되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장실을 자주 청소하지만 부엌은 상대적으로 청소를 자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사는 생고기를 자르는데 쓰이는 도마와 요리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자르는데 쓰이는 도마를 따로 두어 사용할 것을 권했다. 익혀서 소독하지 않은 생고기를 자르는데 쓰이는 도마 위 세균은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균이 가장 많은 곳은 사무실이라고 박사는 밝혔다. 사무실 전화기와 노트북에서 검출된 세균이 화장실 의자에서 검출된 세균 보다 400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이 컴퓨터 마우스와 서랍이었다.
또한 손잡이, 특히 화장실로 통하는 통로와 가까운 곳의 손잡이일 수록 세균이 많았으며 화장실 손잡이는 물론 말할 것도 없다.
박사는 사무 직원 중 몸에 해로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가장 큰 직업 순위를 꼽았다.
1. 교사
2. 은행원
3. 회계사
4. 언론인
5. 의사
애리조나 대학 연구소에서 밝힌 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린 아이들과의 접촉이 많은 직업일 수록 박테리아 노출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은 어른 보다 손의 위생관리에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고 놀이터에서 옳겨 오는 균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박테리아는 우리들의 손을 통해 코나 입, 눈으로 빠르게 옳겨진다. 얼굴에 손을 많이 가져가는 사람일 수록 더욱 그렇다. 아이들의 경우 보통 1시간 당 80번을, 어른의 경우 16번이었다.
거바 박사는 손을 자주 씻어 개인 위생에 신경 쓰기를 당부했다. 또한 책상과 전화기, 컴퓨터 키보드와 마우스도 규칙적으로 철저하게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NZ헤럴드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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