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빙주의보가 발령된 국도를 달리던 버스가 전봇대와 충돌하면서 전복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는 7월 16일 오전 9시 40분경에 오타고 내륙의 알렉산드라 인근을 지나는 국도 85호선의 채토 크릭-스프링베일( Chatto Creek-Springvale) 로드에서 발생했다.
당시 오마카우(Omakau)로 향하던 중형 버스에는 화물용 트레일러도 달려 있었으며 충돌 후 차체가 옆으로 넘어졌다.
버스에는 모두 15명이 탔는데, 이 사고로 한 명이 중간 정도 부상으로 구급차 편으로 던스탠(Dunstan)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나머지는 다치지 않았다.
또한 도로는 오전 11시까지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가 이후 제한속도 30km/h의 일방통행식으로 통행이 재개됐다.
한편 전깃줄이 손상되면서 채토 크릭, 갤러웨이(Galloway), 레츠 걸리(Letts Gully)를 비롯한 일대의 31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오후 5시경 완전히 복구됐다고 전력회사인 오로라(Aurora) 측은 밝혔다.
사고 당일 오전 10시 직후에 알렉산드라는 기온이 영하 1C까지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기록됐으며, 사고 현장 주변에도 서리가 많이 내린 모습이었다.
이와 같은 날씨로 도로관리 당국(NZTA)은 알렉산드라와 오마카우 사이, 그리고 키번(Kyeburn)과 알렉산드라를 잇는 국도 85호선에 ‘도로 결빙주의보(road ice warnings)’를 내린 바 있다.
알렉산드라 경찰서의 관계자는 당시 운전자가 도로 결빙으로 방향을 잃고 전봇대와 부딪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