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플루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뉴질랜드에도 신종 인플루엔자 A 감염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신종플루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속히 발생하면서 정부는 긴급회의를 열어 시민들에게 신종플루 감염 의심이 들 경우 인근 보건소 및 병원을 방문해 예방주사와 타미플루 처방전을 받도록 언론에 공개 발표했다. 개인청결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손 소독 세정제인 세니타이저의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했으며, 개인 손수건과 휴지는 필수품이 되었다. 지난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신종플루의 재유행이 우려되면서 오클랜드 지역보건소는 최근 날씨 기온이 갑작스레 떨어져 감기 유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009년 신종플루의 여파로 올해 신종플루는 재유행은 적어도 3월 말이나 4월 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뉴질랜드 신종플루 사망자는 20명으로 집계됐으며, 신종플루 감염자는 3,200여명 이상으로 알려졌지만 확인되지 않은 신종플루 감염자 수를 포함하면 전체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더욱 많았던 것으로 예상된다. 봄 날씨로 돌아서면서 신종플루 집단감염은 다행이도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보건당국에서는 여전히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뉴질랜드 보건당국은 올해 제 2차 신종플루 대유행을 전망하면서 시민들은 지역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해 신종플루 예방접종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신종플루 백신 1~2주 후에는 면역성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2010년 신종플루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3월부터 6월까지 무료로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일반 감기를 포함한 스와인플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는 65세 이상의 노인들과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천식 등의 질병을 가지고 있는 65세 미만 시민들이며, 임산부와 고도비만자, 그리고 생후 6개월부터 5세의 어린이에게도 무료 백신이 제공된다. 이 외의 일반 시민들은 20불의 예방접종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올해 신종플루가 지난해 만큼 심각한 수준의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해에도 그 여파가 따를 것으로 예상되니 개인 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예방접종을 미리 해 두거나 주변에 감기 걸린 사람이 있다면 피하고 본인이 감기증세가 있다면 집에서 쉬도록 경고하고 있다.
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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