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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2010. 10:00 코리아포스트 (219.♡.51.6)
뉴질랜드
아무리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면 건강에 치명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뉴질랜드 AUT 대학교 보건학과에서 새롭게 연구한 조사에 따르면 장시간 앉아서 TV를 시청하거나 사무실에서 오랫동안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들은 비만, 심장병, 소화질환 등에 걸릴 위험확률 및 수명 단축 가능성도 매우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학과의 그란트 스코필드(Grant Schofield) 교수는 의자에 엉덩이를 오랫동안 붙이고 앉아있으면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도 질병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스코필드 교수는 이어 “사람들은 이미 운동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막상 장시간 앉아 있으면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소화기능이 악화되며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기능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만 등의 질병이 생기고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주장되고 있다. 사람의 몸은 육체적으로 움직일 때 신체기능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며 칼로리도 소모되지만 최근 현대인들은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것에 익숙해져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걷는 것보다 자동차를 이용하고, 사무실에 앉아서 장시간 근무하며, 집에 돌아가서는 TV 또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현대인들에게 일반화되고 있는 것이다.
스코필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운전기사나 콜 센터 직원 등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히 주의를 주고 있으며, 일을 시작한 후 6개월 정도 하루종일 앉아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경우 평균 6kg 가량의 몸무게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사무실에서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효과적으로 근무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직원들과 전화나 이메일 등을 이용하는 대신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를 하는 것이 건강에 좋으며, 근무지에서는 직원들이 중간 중간에 걷고 대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집에서는 가능한 TV 시청을 줄이도록 노력하고, TV 광고 틈틈이 일어나서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집안에서 누워 있거나 앉아 있기 보다는 무리하지 않게 집안 일을 하도록 노력하며, 친구들을 만날 때에도 산책을 하면서 커피를 마시는 등 활동적인 엑티비티 등을 한다면 질병을 예방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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