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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1/2010. 17:35 코리아포스트 (219.♡.51.6)
한인뉴스
“돈은 좋은 하인이지만 나쁜 주인이다.” F 베이겐이 한 말로 돈의 양면성을 지적하고 있다. 돈은 없어도 안되지만 너무 많아도 편치 않다. 그러나 돈에 대한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다.
J. 베틀러는 “돈은 모든 사람이 그 앞에서 엎드리게 하는 유일한 권력이다.”라고 말했다. 이러니 돈을 안 가지려 하겠는가. 사람이 잘나고 못 나고를 떠나서 인간의 무릎을 꿇게 하는 힘이 돈에 있다고 믿는 한 돈의 권력화는 불가피하다.
돈에 대한 예찬론은 얼마든지 있다. “돈은 모든 일의 원동력이다.” (비온) “돈은 전쟁뿐 아니라 사랑의 원동력이다.” (T 풀러) “아름다움은 힘이요 돈은 전능이다.” -J. 레이가 남긴 말이다.
이로 미루어 보면 다른 것은 몰라도 돈만은 장악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길만 하다. 그러나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주장도 없지는 않다. 돈을 좋아하는 것이 범죄의 뿌리다.” G.B. 쑈가 ‘인간과 초인간’에서 언급한 말이다. 돈은 범죄의 뿌리라는 견해에는 공통이지만 돈이 있고 없고와의 차이에서 없는 쪽이 범죄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점이 다르다. 아무튼 돈 때문에 여러 사람이 다치고 망신스러운 꼴을 당하고 있다.
우리 한인사회도 과거나 현재도 돈만은 장악해야겠다는 욕심을 갖고 온갖 거짓말로 속이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망신스런 꼴을 당하고 있다. 돈 때문에 명칭만 다를 뿐 하는 일과 의미가 같은 일을 하는 단체와 같은 취미를 갖고 활동하며 자기들의 사사로운 이득이나 친목을 도모하는 단체가 생겨 벼슬같지도 않은 감투가 난무하고 협력도 되지 않아 단체간의 갈등도 있고 말도 많아 외려 무질서한 사회가 되고 있다. 한인회나 코리안 가든과 같이 교민사회를 위한 봉사나 행사는 하지 않고 어영부영 지내면서 돈과 생색만을 생각하는 단체는 있어서는 안된다. 한인회와 같이 공익을 목적으로 교민사회 사람들의 전체적인 이익 또는 공공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을 목적하여 조직하는 단체, 그리고 사업을 위한 필요한 그 목적 조직 활동 및 그 업무집행에 관한 근본원칙의 “정관”을 갖고 공익사업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법인을 공익단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공익성을 갖고 교민사회를 위한 사업은 하지 않고 자기들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있는 단체들을 단체장이라 하면 동아리, 조직 및 두사람 이상의 집단이나 각 대학동문회 또는 해병전우회와 같은 단체들도 이런 의미의 단체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단체의 기준이 가려져야 할 것이다.
지난 1월21일자 모 교민지에 김용태(39세)가 100만불 이상의 사기를 쳐 한국과 뉴질랜드 경찰이 찾고 있다는 광고를 보고 분노가 치밀었다. 이런 사람은 인간다운 멋이 없고 비겁하고 추잡하여 무식하게 남을 속이면 부도덕한 인간 도덕성이 전혀 없는 교활하고 사악한 인간일 뿐이다. 사기란 분수를 모르고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꾀로 남을 속이는 것을 말한다. 욕심 많은 놈 참외 제쳐놓고 호박 고른다는 속담이 있다. 욕심이 눈에 가려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탓이다. 그래서 욕심은 낼수록 는다고 했다. 욕심은 끝내 사람을 잡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잡아 먹는다. 이런 것은 인간에게서 온정이 떠나갔다는 사실이다. 둥지를 떠났던 새도 때가 되면 되돌아 오건만 인간의 마음을 떠난 애정은 아직도 되돌아 올 줄 모른다. 조물주는 인간에게 세가지 선물을 주었다. 하나는 땀이요 둘은 눈물이요 셋은 피다. 모두가 애정과 관계되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인간은 셋을 다 잊고 살아간다. 이런 일들을 보면 역시 돈은 소유의 화신이자 선망의 적이라 할 만 하다. 허나 돈은 분명히 경계의 대상이다.
“돈과 시간은 인생의 가장 무서운 짐이니 어느 쪽이든 사용 방법을 알 수 있는 이상으로 가지고 있는 자는 가장 불행한 인간이다.” S 존슨이 한 말이다. 돈 때문에 인간과 사회가 망가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교민을 대표하는 한인회와 영사관은 사물의 가장 중요한 밑바탕과 지켜야 할 근본의 법칙을 지켜 교민사회가 혼란스럽지 않게 단체의 기준을 명백하게 가려 교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조 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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