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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2009. 10:06 코리아포스트 (125.♡.243.58)
뉴질랜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아동 복지시설에 대해 조사 발표한 결과 뉴질랜드는 아동 복지제도가 OECD 국가들 중 평균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동사망률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집계되어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뉴질랜드 정부는 신생아들의 보호를 위해 “아기를 절대 심하게 흔들지 마세요.”라는 문구로 새로운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회개발부의 폴라 베넷(Paula Bennett) 장관은 2008년 2세 미만의 아기들이 외부에 보이는 상처는 없었으나 내부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무려 75건이나 발생했다며, 매년 평균 23명의 아기들이 초보 부모들의 부주의로 심하게 흔들려 뇌 손상들의 문제를 일으켜 병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ACC에서는 부모들이 평상시에 아기가 울면 타이르기 위해 아기의 몸을 위, 아래로 심하게 흔들게 되는데 이는 아기의 뇌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가져다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러한 부모들로부터 신생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는 “아기를 심하게 흔들지 마세요.”라는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며, 아기를 심하게 흔들면 뇌에 얼마나 큰 손상이 가는지 인식하도록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기의 뇌가 손상되면 다시는 회복시키기 어려우며, 보이지 않는 내부적인 손상으로 아기들의 병원 치료비도 엄청난 액수로 집계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최근 OECD에서 발표한 Doing Better for Children 보고서에서는 뉴질랜드 정부가 다른 선진국가에 비해 아동복지제도에 상당히 소홀하다고 발표했으며, 뉴질랜드 정부는 5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한정되고 넉넉하지 못한 복지시설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는 아동복지 문제뿐만 아니라 보건문제, 그리고 높은 청소년 자살률 및 어린이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폴라 베넷 장관은 뉴질랜드 아동사망률이 매우 높은데 이것의 가장 큰 예로는 아기를 심하게 흔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어린이들은 OECD 회원국 중 평균 이하의 수익을 얻는 가족들 사이에서 비교적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으며, 아동빈곤율도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홍역 면역률도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OECD 연구조사는 뉴질랜드 정부가 아동복지를 위해 충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이에 뉴질랜드 정부는 아동학대를 방지하고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아기를 심하게 흔들지 마세요.”라는 캠페인을 시작으로 아동복지 개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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