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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2009. 15:03 코리아포스트 (125.♡.244.199)
한인뉴스
지난 11일(월) Birkenhead 지역의 Kiaora rd에 위치한 교민집에 화재가 발생해 집이 전소됐으나 고양이의 울음소리로 목숨을 구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일 새벽 4시 평소에 듣지 못한 고양이 소리에 잠을 깬 최씨(29)의 어머니는 부엌을 여는 순간 깜짝 놀랐다. 부억에 검은 연기가 가득차 있었고, 거실에서 불이 나고 있었던 것이다.
최씨의 어미니는 불을 끄려고 시도하다 포기하고 가족들을 깨워 창문을 부수고 탈출을 시도하였지만 이 사이에 불이 닿지도 않았는데 얼굴과 손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불은 진압되었으며, 화상을 입은 최씨의 어머니는 병원에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퇴원을 했지만 집이 전소 되는 바람에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을 진압한 소방수는 만약 고양이가 잠을 안깨웠으면 가스 누출로 인해 가족이 모두 사망했을거라며 고양이가 가족을 살렸다고 말했다.
최씨의 어머니는 이번 화재로 불이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느꼈지만 아울러 이웃의 온정을 가득 느꼈다고 전해왔다.
화상 때문에 병원에 갔다오니 구세군이 임시로 입을 의류를 갖다 주면서 집을 구하면 임시 가정도구도 도와주겠다고 하였고, 화재 상황을 우연히 지켜본 이웃 키위가 무언가 도와주고 싶어 주위 부동산 회사에 전화를 걸어 '화재나서 집 구하는 사람있으면 연락 바란다'고 메모를 남긴 끝에 최씨 가족과 연결이 되었고 키위가족은 '불이 나는 집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하면서 이들 가족에서 1,000불을 주었다고 한다.
또한 병원에서 퇴원해 갈곳 없는 이들을 한 교민이 자기집에서 하루밤을 자라고 선처를 해주었으며, 코리아포스트의 독자게시판을 본 교민들의 도움도 계속 온다고 전했다.
모텔에서 만난 최씨의 어머니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에 감사를 드리면서 정말 뉴질랜드 사회가 이렇게 아름다운줄 몰랐다고 고마워했다.
최씨가족은 오늘까지 정부에서 이틀간 보조해준 Fernz Lodge(2 Rangatia Rd, Birkenhead Room 3)에 머물게 되면 WINZ에서 집을 구해주는데로 이동할 예정이다.
도움을 줄 동포는 021-295-8112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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