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부터 오클랜드 이외 지역은 레벨 2로 전환되었으나, 오클랜드 지역은 여전히 레벨 4 록다운 속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뉴질랜드의 한인 동포들이 COVID-19 록다운 속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을 삼가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은 가족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시간을 더 많이 갖게 되는 잇점이 있기도 하다.
같은 주제로 그림을 그려서 그 그림을 나누어 보고, 뉴질랜드 뿐만 아니라 한국에 있는 할머니나 할아버지께도 보여주며 하하호호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어떨까? 특정한 주제로 그림을 그려보는 챌린지를 갖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평상시 그림 그리기를 거의 하지 않던 사람도 참여하는 도전, 가족이 한 마음으로 참여해보는 랜선 그림 그리기, 바로 오클랜드에 사는 Elly님 가족의 이야기이다.
Elly님은 보통의 이민 가정들이 그러하듯 부부와 아이 둘이 뉴질랜드에 있고, 다른 가족들은 모두 한국에 있다.
길어지는 록다운과 코비드의 영향으로 아이들은 조부모님과 이모,삼촌등 다른 가족들을 직접 만난지 꽤 시간이 지난 가운데, 랜선(인터넷)을 통해 서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Elly님은 5살 딸과 8살 아들과 이번 록다운 동안 그림 그리는 놀이를 가장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그 중에 최근에는 랜선으로 가족 모두가 고양이 그림 그리기 챌린지를 했는데, 할머니, 이모, 사촌형, 이모부 모두 각자 고양이 그림을 그리고 그걸 공유 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록 서로 얼굴을 대면 할 수는 없지만 랜선으로나마 같은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Elly님은 아직 록다운 중인 오클랜드에 사는 다른 분들도 한가지 테마를 설정하고, 가족 모두 참여해보는 첼린지를 하는것도 이 긴 롹다운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먹을 것을 좋아하는 그림 속의 고양이는 양손에 먹이를 쥐고 있다.
랜선 그림 그리기의 선글라스를 이마에 올린 고양이는 건장한 덩치를 가지고 서 있다.
"오늘은 고양이를 그려 보자"
고양이 그리기 챌린지에서 어떤 가족은 쓱삭쓱삭 그렸을 것이고, 어떤 가족은 어떻게 그려야 할지 몰라서 인터넷에서 고양이 그림을 찾아보거나,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관찰하는 등 고민을 했을 것이다.
주제는 하나이지만, 나오는 결과물은 모두 다른 모습, 이것이 바로 인생이 아닐까?
온 가족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각자 가진 생각이나 표현 방식을 동원해보면서 록다운 속의 답답함이 스르르 사라졌을 것이다.
랜선 그림 그리기 챌린지를 소개해주신 Elly님께 감사드리며, 아직 COVID-19 Alert Level 4 인 오클랜드에서 생활하시는 모든 분들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록다운 속 시간 보내기를 하는 사진이나 영상, 사연 등을 코리아포스트에 제공하고자 하는 사람은 다음 링크를 통해 보내주면 된다. https://forms.gle/AGEyWY2zWr4tZre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