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0일 뉴질랜드 관광에 나섰던 15명의 한국인 여행객들이 토코로와(Tokoroa) 근처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그 중 5명이 중상을 입고, 3명의 여성은 오른쪽 팔이 절단돼는 사건에 대한 판결이13일(목) 나왔다.
이번 사건으로 관광버스 운전자 L(40세)씨는 100시간의 봉사활동과 12달 동안의 운전 정지 및 오른쪽 팔을 잃은 3명의 여성에게 각각 1000불의 배상금을 지불하도록 판결이 났다.
17일 헤럴드지는 오른팔을 잃은 3명의 여성에게 각각 1000불의 배상금과 12달의 운전정지 및 100시간의 봉사활동은 너무 가벼워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석규리양(19세)과 그의 가족도 운전사 L씨의 판결에 상당히 기분이 상해 있다. 지난 목요일(13일) 석규리양과 그녀의 어머니는 L씨의 재판에 참석했으며, 석규리양은 “사건 이후 운전사의 얼굴을 이번 법정에서 처음 보았다. 그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매우 불편했다.”며 “그는 나에게 미안하다는 표시를 했지만, 그에게 사과를 받고 싶지 않았다. 법정에서 그는 우리에게 무언가 말을 했지만 그것은 진실이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L씨의 변호사 Arama Ngapo Lipscombe는 Weekend Herald에 L씨는 오클랜드 한인 커뮤니티에서 “완전히 배척되었다”며 “그가 직업을 구하기 위해 여러 직장에 이력서를 넣었지만 그들은 L씨의 과거를 알고 받아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L씨는 현재 실직 상태로 그의 가족을 부양시키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석규리양은 L씨가 소속되어 운전한 코치 버스회사에서는 석규리양과 가족에게 사건 이후 사과를 하지도 않았고 연락조차 하지 않았으며, 그들은 자책감을 느끼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석규리양의 아버지는 현재 해외에 있으며, 그가 뉴질랜드에 돌아오면 버스 회사를 고소 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석규리양은 현재 해밀턴에서 가족과 함께 정착, 오른쪽 팔에는 의수를 착용하고 있으며 비록 큰 사고를 겪었지만 밝게 지내고 있다. 오른 팔을 잃은 한정민양(19세)은 오클랜드에 정착하여 오클랜드 대학에 진학하여 방학 동안 잠시 한국에 나가있으며, 사고로 오른쪽 팔을 잃은 장희윤씨(34)는 지난 3월 한국으로 돌아갔다.
자료 및 사진출처: NZ 헤럴드
이강진 기자(reporter@koreatimes.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