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복무를 앞둔 한 뉴질랜드 여군이 자신의 레즈비언 연인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정에 섰다. 린튼(Linton) 소속 군인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33세의 레즈비언으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법원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여성은 팔머스톤 노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폭력을 행사했다. 희생자 여성은 머리와 셔츠를 잡힌 채 집 안 이곳 저곳을 끌려다니며 90여분간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 팔머스톤 노스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판사 네빈 더슨씨는 이 여성에게 25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가해자의 신분과 폭행의 정도로 미루어 실형이 예상되었으나, 그녀가 폭행 직후 연인을 찾아가 뉘우치고 사과한 점, 폭행이 일방적이지 않고 양 자간의 싸움 끝에 이뤄진 점, 가해자가 자발적으로 분노 조절코스에 참가하는 등 깊이 반성하는 점 등을 감안해 위와같은 판결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으로, 그녀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일정은 취소되었으며 군대 측은 이 여성의 향후 군 복무 가능 여부를 놓고 고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