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세탁기 제조 공장을 태국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한 가전업체 피셔앤페이클이, 어제(15일) 전자제품 생산 공장 또한 해외로 이주할 것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피셔앤페이클 오클랜드 공장에서 근무하던 뉴질랜드 근로자 10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전망이다.
고환율, 고이자 현상이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뉴질랜드 제조업체의 해외 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 발표는 점점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 제조업계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어 정부의 대책마련이 촉구된다.
피셔 앤 페이클 측은, 제조 공장의 해외 이전 작업이 내년말까지 완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총 5백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장 이전으로 인해 연간 6백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페셔 앤 페이클 관리부장 존 본가드(John Bongard)씨는 경영난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봤으나,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20년이 넘게 함께 일한 직원들에게 해고 통지를 하는 것은 가슴 찢어지는 일이라며, 타 부서에 재배치 하거나 구직활동을 돕는 등 회사측도 노력하고 있으나 인원 감축은 필수 불가결한 조치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