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관광객을 폭행하고 물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 된 스킨헤드 족 두명에 대해 어제(16일) 최종 판결이 확정됐다.
캐나다인 관광객 제레미 카워닌스키(Jeremie Kawerninski)씨를 상대로 한 납치, 폭행, 강도 혐의를 받고 있는 제이든 러셀 보어랜드(Jaydon Russel Borland, 31세)와 제이슨 조지 그레고리(Jason George Gregory, 20세) 씨는 어제 열린 최종심의에서 각각 징역 6년과 4년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납치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벤자민 피터 맥페든(Benjamin Peter Mcpadden, 19세)씨는 오늘(17일) 웰링턴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18개월 보호관찰, 25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희생자인 카워닌스키씨는 미국 출신의 캐나다인으로 웰링턴에 이틀간 머무는 동안 변을 당했다. 그는 문신을 잔뜩 한 한 남성 (보어랜드)이 자신에게 먼저 접근해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지 않겠냐고 제안했다고 증언했다.
카워닌스키씨는 이들과의 술자리에서, 총알에 맞은 상처를 보여주는 등 캐나다에 있는 동안 자신의 폭력배 활동을 해 왔음을 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못 마땅하게 여긴 가해자들이, 카워닌스키씨를 일당 중 한 명의 집으로 유인해 마리화나를 피우게 한 뒤 집단 폭행을 가한 것.
피해자가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소지품이 몽땅 털린 상태로 머리에 베게잇을 쓰고 다리를 묶인 채 외딴 곳에 버려져 있었다.
카워닌스키씨는 갈비뼈 골절과 폐손상 등으로 8일간 병원에 머물며 치료를 받았다.
피고 중 한명인 보어랜드씨는 피해자에게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으니 자신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건을 맡은 판사 질리언 멀론씨는 '아무리 그가 신경을 거슬리게 했더라도, 그들의 행위가 용납 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최종 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