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대학 및 직업 교육을 관할하는 제3교육 위원회(Tertiary Education Commission)는, 19일 (오늘) 국회에서 열린 교육과학특별위원회에서 개정된 교육자금 지원법을 설명하는 도중 "교육 기관이 원한다면, 매춘 학과의 개설도 가능하다."고 밝혀 화제를 일으켰다.
제3교육 위원회의 Janice Shiner 위원장의 '매춘학과 발언'은, 뉴질랜드 퍼스트당 Brian Donnelly 의원이 새로 바뀐 정부의 자금지원 방식에 관해 질문 한 데 따른 것이다. 그녀는 "고등 교육의 질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교육기관 자금지원 방식에 변화를 주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코스에 등록한 학생수와 관계없이, 각 교육기관이 제출한 3개년 학과 운영 계획에 의해 정부 기금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특정 대학이나 교육기관에서 필요성을 주장하고, 계획된 교육내용이 일정 기준에 부합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인 매춘학과의 개설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매춘이 합법화 되어 있으나, 매춘을 위한 직업 교육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교육위원회의 발언에 대해 현지 여론은 냉소적인 입장이다. 한 인터넷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인의 80% 이상이 이러한 아이디어를 단지 "웃기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와 같은 변화에 대해 일부에서는 각 대학 및 직업 교육기관들의 무분별한 학과 신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제3교육 위원회는 각 대학과 교육기관의 실질적인 교육 내용에 대해서는 일일이 관여하지 않을 것이나, 자금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위원회가 정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25세 이하 젊은이들을 위한 직업 교육의 수준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며, 고급기술을 증대시켜 사회의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연결 고리를 확대하는 것을 고등교육의 목표로 삼는다.'고 기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