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말 대부분의 전력공급업체들은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도 있다라고 솔직히 시인했다.
이같은 발표는 대대적인 전기료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력부족사태에 직면해 있다는 전혀 달갑지 않는 소식으로써 임시 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올 겨울에도 소비자들의 에너지 절약운동이 같이 동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호에서는 조금만 따져 보고 실천하면 한달에 100 불이상(?)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기로 하자.
냉장고 사용은 이렇게
거의 모든 가정에서는 냉동실과 냉장실 온도를 1년 내내 고정시켜 놓는 경우가 많은데 냉장고 온도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바꿔 주는 것이 전기를 절약하는 지름길이다.
일반적으로 냉장고의 적정 냉장 온도는 여름철 에는 5∼6℃, 봄, 가을철에는 3∼4℃, 겨울철에는 1∼2℃ 이다. 내부 온도를 1℃ 낮추 는데 7%의 전력이 더 소요 되며 또한 문을 열고 있는 시간과 횟수만큼 전기료가 수직 상승한다.
마지막으로 냉장고 속 내용물이 어느 자리에 있는지 간단한 배치도를 그려서 냉장고 문에 붙여두자. 그러면 냉장고 문을 열어 두는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전기료를 줄이고 버리는 음식도 사라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난방기구를 사용시 열효율을 높이는 방법
난방기구(전기히터등)를 창문근처에서 떨어진 안쪽에 다 놓으면 안쪽은 항상 따뜻하지만 반대로 창문 쪽은 항상 온도가 낮아지므로 실내 온도차이가 커서 난방효과가 떨어진다.
그러므로 창문 쪽의 찬바람이 들어오는 위치에 난방기구를 놓아두면 따뜻한공기가 찬공기위로 올라 가기 때문에 공기의 순환이 잘 이루어져 효과적인 난방을 할 수 있다.
또한 난방기구를 높은 곳에 두지 말고 사람이 앉아 있는 높이와 같은 위치에 두면 실제로 사람이 느끼는 온도가 높아 훨씬 따뜻한 난방을 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창문을 이중창이나 복층 유리로 하여 틈새 바람을 막는 것이 있다. 보통 주택에서 열의 출입이 가장 심한 곳이 창과 문이고 더욱이 틈새바람이 통하면 커다란 열손실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텔레비전 화면은 항상 깨끗하게
텔레비전을 볼 때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바로 화면의 밝기 조절인데 화면의 밝기를 높일수록 전기 소모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화면의 먼지를 자주 닦아 주면 그만큼 화면이 밝아지므로 전력이 절약된다.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는 반드시 뽑는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빼는 것만으로도 전기료의 10%를 아낄 수 있으며 더구나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문제만 보더라도 코드를 뽑는 습관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코드를 뽑는 일이 번거로우면 멀티 탭을 이용해 한꺼번에 전원을 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구에 반사갓 설치
가정에서 쓰는 백열등은 전력 소모가 많고 열발생량도 많으므로 백열등을 고효율 형광등이나 절전형 전구로 바꿔 주면 전력소비량을 줄일 수가 있다. 절전형 제품은 값이 다소 비싸지만 전기 소비량이 백열등의 4분의 1수준이고 수명도 6∼ 10 배나 길다.
또한 한달에 한번씩 전구 주위를 깨끗이 닦아주면 훨씬 밝기를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조명에 반사갓을 설치할 경우 최고35%의 절전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80W의 조명이 필요한 경우 반사갓을 쓰면 56W의 조명으로도 같은 크기의 밝기를 유지할 수 있어 24W의 절전 효과가 있다.
컴퓨터를 끄는 습관을
컴퓨터를 30분 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끄는 것이 좋다. 컴퓨터를 자주 켰다 껐다 하면 하드디스크가 쉽게 망가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절전형 모니터도 상당한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용하지 않으면서 1시간 동안 컴퓨터를 켜놓고 있으면 1백w 정도의 전기가 낭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