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니든 한인회는 지난 26(토)일 더니든 재향군인회(RSA) 회관에서 '71주년 6·25전쟁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의자 한인회장을 비롯해 한국전 참전용사, 가족들과 한인동포 등 60여명과 함께 지난 26일 오후 12시 30분 더니든 재향군인회(RSA) 회관에서 참전용사,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행사는 지난 1996년 50여명의 더니든 참전용사들과 함께 기념 행사를 시작했지만 현재 노령으로 대부분 사망하고 현재 4명의 참전용사들이 현존해 있다. 하지만 더니든 한인회는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들과 사망한 참전용사의 가족들과 함께 이행사를 이어 오고 있다.
이상진 주 뉴질랜드대사는 이번 행사에 참석 예정이었지만 가상악화로 비행기가 크라이스트처치로 회항해서 차량을 이용해서 더니든에 도착했지만 행사에는 참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대사는 한인회 임직원들과 동포 간단회를 통해서 행사를 주관한 더니든 한인회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이 대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과 한-뉴 간 긴밀한 양국 관계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대사가 참전용사들에게 전달 예정이었던 감사패(대한민국 보훈처)는 김의자 회장이 4명의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했다.
오늘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들과 가족 그리고 한인 참석자들은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음식을 함께 나누었다. 한인회는 참전용사들에게 마스크와 함께 선물을 전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김의자 회장은 ““대한민국을 위해 6•25전쟁 때 우리를 지원해준 고마운 사람들이다”며 “올해에도 참석해준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회장은 “참전용사들이 고령으로 돌아가시는 용사들이 점점 많아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행사가 없어질까 우려했지만 더니든 한인회는 사망한 참전용사들의 가족들을 초청으로 행사가 점점 커지고 있고 이러한 행사를 통해서 양국의 관계가 더욱 좋아지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한편 더니든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 행사는 더니든 한인회가 만들어졌던 1995년 박홍식 회장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그 이듬해 1996년 정식 비영리단체 “더니든 한인회”를 등록면서 공식 행사로 이어졌다. 그 당시 더니든은 약 200여명의 한인이 거주하던 작은 도시였지만 초대 박홍식 회장의 노력으로 참전용사 들과의 만남이 처음 시작되었다. 당시 더니든 한인회 박 회장은 오타고 재향 군인회를 방문하고 50여명의 한국참전 용사들이 생존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 행사는 더니든 시청 타운홀에서 50여명의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이 모였다. 이렇게 시작된 행사는 1년에 두 번 6월25일과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인연으로 만남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속에서 50여명의 참전용사들과 시작했던 만남이 이제는 4명만이 생존해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되었지만 더니든 한인회는 사망한 참전용사의 후손들과 함께 행사를 이어 오고 있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