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가 2020년에 도입한 속도 제한을 폐지하고 특정 시간대에 학교 구역의 속도 제한도 높이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민 대부분이 학교 및 고위험 지역 주변에서의 제한속도를 더 낮추기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교통 관리 당국인 NZTA가 의뢰한 설문 조사 결과 나왔는데, 도시 학교 주변의 최대 속도를 30km/h로 제한하는 것에 응답자 절반가량이 지지했으며 20%는 20km/h, 26%는 40km/h로 지정하는 방안을 지지했다.
이에 따라 제한속도 낮추기 운동을 벌이는 ‘NZ School Speeds’의 관계자는 정부가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더욱 강력하게 주장했다.
관계자는 등하교 시간에만 속도를 제한하는 것은 어리석다면서, 학생들이 사고를 당해도 최소한 생존할 수 있는 최대 속도가 30km/h이므로 전국의 모든 학교 주변에서의 제한속도는 이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관계자는 일부 시골 지역의 학교로 이어지는 도로의 속도 제한이 100km/h까지 올라가는 방안에 반대하며 학교로부터 3km 이내에서는 60km/h를 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속도 제한이 일관되게 유지돼야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오갈 수 있다면서, 항상 사람들 마음속에 학교 앞에서는 최대 속도가 30km/h라는 인식이 뿌리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5년간 학교 주변의 제한속도를 낮추기 위해 캠페인을 벌여온 이 단체는 그동안 힘든 과정을 겪었지만 제한속도를 낮추자는 방안이 강한 지지를 받는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각료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아이들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