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시청이 싱가포르 회사가 운영하는 ‘빔 모빌리티(Beam Mobility)’의 전기 스쿠터 운행을 즉각 중지시켰다.
이는 운영회사가 일부 지역에서 허용된 스쿠터 규모를 40%나 초과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운영회사는 8월 27일(화) 자정까지 ‘빔 전기 스쿠터’의 작동을 중지하고 오는 27일(금) 오후 5시까지는 모든 스쿠터를 거리에서 철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시청 관계자는 시청에서 한 조사에 따르면 빔 모빌리티는 허가받은 한도를 훨씬 넘는 수의 스쿠터를 배치했을 뿐만 아니라 보고서에서 이를 은폐하고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데이터까지 제공했다고 밝혔다.
시청은 또한 추가 조사를 위해 이번 사안을 경찰에 넘길 것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시청 면허에 따르면 빔은 오클랜드 전역에 최대 1,400대 스쿠터를 배치할 수 있으며 그중 450대는 CBD와 도심에, 나머지 500대는 교외 지역에 배치한다.
관계자는 지난 8월 2일 시청이 이 문제를 개인으로부터 신고받았으며 증거를 보면 이는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빔은 상한선을 준수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Ride Report’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데이터까지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분석에 따르면 2023년 7월 26일부터 2024년 8월 15일까지 빔은 지속적으로 1단계 및 2단계 할당량의 약 40%만큼 허용량을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허가 조건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면서, 도로 및 인도 이용자 안전을 위해 숫자를 제한했는데 빔은 이런 요구를 피하는 방법을 찾은 듯하며 매우 실망스럽고 신뢰 상실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빔이 시청의 우려에 만족스럽게 대응하지 못했기에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면허를 취소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청은 면허 취소 결정을 가볍게 내린 게 아니라면서, 면허 조건에 대한 명확한 위반이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로 데이터 변경 규모와 심각성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빔 모빌리티 측은 면허 취소 결정은 회사와 팀과 지역 고객에게 실망스러운 결과라면서, 프로그램으로 '사용 가능 또는 접근할 수 있는 스쿠터 숫자를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위반에 대해 시청에 사과한다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앨런 지앙(Alan Jiang) CEO도 하루 전에 할당량 초과 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확인하면서, 이를 사과드리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프로세스를 전면적이고 철저하게 개정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대응을 위해 시청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현재 내부 검토와 운영 요구 사항을 업데이트해 앞으로 규정을 준수하도록 하겠다면서, 운영에 대한 전면 검토를 위해 독립적인 감사를 임명한다고 전했는데, 예비 보고서는 9월 말까지 제출할 예정이다.
그는 또한 회사가 규정 불이행으로 영향을 받는 모든 지방자치단체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청 관계자는 시청이 스쿠터 부족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동안 길거리의 스쿠터 숫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는데, 오클랜드의 ‘마이크로모빌리티(micromobility)’ 면허는 오는 11월 3일 끝나고 현재 시청은 11월 4일부터 시작할 다음 면허 신청을 검토하는 중이다.